온라인 판매·소셜미디어 통해 수익 창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샤오미'가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휴대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8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3·4분기 중국 휴대폰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3.5%에 그쳐 2위를 기록하면서 15.4%를 기록한 샤오미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 샤오미 Mi6 스마트폰/샤오미

스마트폰만을 집계한 결과를 보면 샤오미가 16.2%, 삼성전자가 13.3%로 샤오미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점유율이 점점 떨어지는 추세다. 앞으로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며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서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는 지난해 270억 위안(4조 7881억 원) 매출에 순이익 34억 6000만 위안(6135억 원)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대비 매출은 두 배 이상 늘었고 순이익도 무려 84% 늘어난 수치다. 게다가 샤오미의 지난해 이익률은 12.8%로 삼성전자 IM부문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 7.1%을 뛰어넘었다.

샤오미는 피처폰을 만들지 않는 스마트폰 전문회사로 이번에 판매한 스마트폰 양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피처폰 판매량 합계 전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는 그동안 중국 시장에서 성능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였다. '레드미 1S'는 최저 가격이 699위안(약 12만원)이었고 올해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미4'도 가격이 1999위안(약 35만원)에 불과했다.

그동안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수익성을 희생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샤오미는 이러한 평가를 뒤엎었다. 샤오미는 온라인 판매와 소셜미디어를 통한 마케팅 등으로 다른 스마트폰업체보다 마케팅비를 적게 쓰는 것이 수익 창출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