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이스타항공이 이사와 감사를 새로이 선임하기 위해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했으나 제주항공이 후보자 명단을 제출하지 않아 최종 무산됐다.

26일 이스타항공은 서울 강서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번 주총에서는 주식수를 1억주에서 1억5000만주로 늘리고, 신규 이사 3명·감사 1명 등을 선임하는 것을 골자로 한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제주항공이 이사와 감사 후보자 명단을 내지 않음에 따라 선임안 상정이 부결됐다. 신규 이사 및 감사는 인수 주체인 제주항공이 지명하는 인물이 선임돼야 한다. 또 주식 총수를 늘리는 정관 변경안 역시 오르지 않았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는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임금 체불과 관련, 제주항공이 이스타홀딩스가 제안한 내용을 수용하고 회사를 인수할 수 있도록 최종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 대표는 "정부 지원을 받는 방안에는 공감대가 다소 형성된 것으로 안다"면서도 "아직 잘 모르겠다"고도 했다.

제주항공 측은 "아직도 딜 클로징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다"며 "이사 및 감사 후보 명단을 제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다음달 6일 재차 임시 주총을 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