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7일 "전자증권제도 도입과 위안화 허브 구축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사장은 7일 '글로벌 시대의 예탁결제산업 발전 방향'을 주제로 열린 국제세미나에서 "그간 안정적인 독점산업으로 이해되던 예탁결제산업도 이제는 경쟁산업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예탁결제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그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예탁결제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가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전자증권제도 도입과 위안화 허브 구축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 사진출처=뉴시스

유 사장은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활용중인 전자증권제도를 정보기술(IT) 강국인 한국이 아직 도입하지 못했다"며 "위·변조 원천 방지와 거래 투명성 제고를 통해 신규 부가가치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7~8년 전부터 전자증권법이 논의되기 시작했다"며 "다양한 이슈에 대해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는 만큼 추가적으로 쟁점이 될 만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전자증권제도에 대해 국회 밖에서는 논의가 많이 됐지만 국회 내에서는 논의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안화 허브 추진에 대해서 "한국 금융역사상 가장 큰 기회가 왔다"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금융허브나 아시아의 금융허브라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위안화와 관련해서는 허브가 될 수 있는 여러 가지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기회가 많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