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질병관리본부가 경기 안산시 소재 유치원에서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경기도와 안산시, 교육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합동 회의를 개최하고 대응 방안을 구체화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기관들은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발생 현장을 점검하고 역학조사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유치원에 재원 중인 모든 원아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한 결과,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202명 중 111명이 '유증상자'로 확인됐다.

원아와 종사자, 가족 접촉자 중 57명은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환자로 확진됐다.

입원 중인 22명(원아 20명, 가족 2명) 가운데 원아 15명은 일명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의심증상을 보였으며, 5명이 투석치료를 받았다.

HUS는 1982년 미국에서 덜 익힌 패티가 든 햄버거를 먹은 어린이 수십명이 집단 감염되면서 알려졌으며, 환자의 절반 정도가 신장에 심한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질본은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예방을 위해 손 씻기 등 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소고기는 충분히 익혀 먹는 등 음식을 안전하게 먹어야 한다"며 "조리도구를 구분해 사용하고, 설사 등의 증상이 있으면 음식을 손수 조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