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지영(24)이 박민지와 연장 접전 끝에 '이글'을 잡아내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김지영(김지영2)은 28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제6회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4000만원)'에서 박민지와 연장 명승부를 펼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날 4라운드에서 김지영은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친 김지영은 박민지와 동타를 이뤄 연장으로 승부를 가려야 했다.

   
▲ 사진=KLPGA SNS


파5 18번 홀에서 펼쳐진 첫 번째 연장에서는 김지영과 박민지가 나란히 버디를 잡아 같은 홀에서 두 번째 연장전을 벌였다. 장타를 앞세운 김지영은 과감한 투온 작전을 폈고 약간 거리가 있는 이글 퍼팅을 홀컵에 떨궈 박민지를 따돌렸다.

2016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김지영은 2017년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한 바 있다. 이후 3년 넘게 우승을 하지 못했고 준우승만 7차례 할 정도로 지독히 우승 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두 번째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3, 4라운드에서 이틀 연속 김지영과 동반 라운딩을 한 박민지는 이날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극적으로 김지영과 동타를 이뤘다. 연장에서 통산 네 번째 KLPGA 투어 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이소미는 18번홀에서 버디 찬스를 놓지지 않았다면 연장전에 갈 수 있었다. 하지만 퍼팅 난조로 오히려 보기를 범해 16언더파 272타로 안나린(24), 지한솔(24)과 함께 공동 3위에 머물렀다.

한편, 롯데 칸타타 오픈 우승, 한국여자오픈 준우승을 차지했던 김효주는 목에 담 증세를 보이며 9번홀을 마친 후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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