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드디어 미국 플로리다를 탈출, 소속팀 홈인 캐나다 토론토로 이동한다.

캐나다 현지 매체 '토론토 선'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블루제이스 선수단이 토론토에서 훈련하고 경기를 하기 위해 곧 이동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토론토 구단이 류현진 등 선수단에게 토론토로 이동할 준비를 하라고 통보했으며, 선수들은 짐을 싸고 있다고 전했다. 토론토 선수들 가운데 상당수가 류현진처럼 팀 스프링캠프지인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머물고 있다. 일부 선수들의 경우 주로 미국 북부지역에 흩어져 토론토로 들어갈 날을 기다리고 있다.

   
▲ 지난 2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토론토 스프랭캠프에서 첫 훈련을 시작할 당시의 류현진.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더니든에 있는 토론토 선수단은 오는 7월 2일 전세기편을 이용해 토론토로 이동할 예정이다. 예정대로 선수단 이동이 이뤄지면, 류현진은 근 5개월만에 플로리다를 벗어나 토론토로 입성하게 된다. 류현진은 지난 2월초 더니든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가 코로나19 사태로 발이 묶여 지금까지 플로리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캐나다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여전히 미국과 국경을 봉쇄하고 있는 상태다. 그럼에도 토론토 선수단의 홈 이동이 이뤄지는 것은 캐나다 정부의 승인이 떨어졌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플로리다는 최근 미국 내에서 가장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어 토론토 선수단이 큰 위협을 받고 있다. 실제 토론토의 캠프 내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토론토 구단 측은 보다 안전한 홈으로 선수단을 이동시켜 시즌 개막 준비를 하기로 한 것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7월 24~25일 올 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을 한다는 계획을 확정짓고 7월 초부터 각 팀들의 단체훈련도 허용했다. 팀 당 경기수는 60경기로 단축돼 치러진다.

미국-캐나다 국경 봉쇄로 유일하게 캐나다 연고 구단인 토론토는 당초 플로리다 스프링캠프를 홈구장으로 사용해 시즌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달라져 이제는 더욱 안전해 보이는 토론토 홈구장 로저스 센터에서 홈 30경기를 치르는 방안을 강구 중이며, 그 계획의 일환으로 선수단의 토론토 이동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 많은 변수가 남아있긴 하지만 블루제이스의 '뉴 에이스' 류현진은 홈구장 로저스 센터의 마운드에 오를 수 있게 됐다. 다만, 시즌 개막을 하더라도 무관중으로 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홈팬들과 만남은 미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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