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21대 원 구성 위한 여야 협상 최종 결렬
민주 "최대한 양보했다" 통합 "일방적으로 빼았아"
[미디어펜=조성완 기자]21대 원 구성을 위한 협상이 29일 최종 결렬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가합의안을 통합당이 거부했다”고 밝힌 반면 미래통합당은 “견제와 균형 차원에서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태년 민주당,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전날 오후 5시 15분부터 3시간 30여분간 원 구성을 두고 협상을 벌였다. 이날 오전에도 박병석 국회의장과 3자 회동을 가졌지만, 결국 법제사법위원장을 두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결렬됐다.

김 원내대표는 결렬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당은 그간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양보를 했다. 그러나 통합당이 거부 입장을 통보했다”면서 “많은 진전을 이뤘던 가합의안을 통합당이 거부했다. 통합당과의 협상은 결렬됐다”고 밝혔다.

그는 “일하는 국회를 좌초시키고 민생의 어려움을 초래한 모든 책임은 통합당에 있다”며 “민주당은 통합당을 제외한 정당과 협의해 오늘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원장을 선출해 국회를 정상 가동하겠다. 회기 내 추경 처리를 위해 비상한 각오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자간담회장에 함께 한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는 “통합당도 주 원내대표의 협상, 결정권을 존중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지난 금요일에도 비슷한 합의안이 결렬된 것이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과도하게 원내 상황에 개입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사진=미래통합당 제공

반면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같은 시각 기자간담회를 통해 “저희들은 (법사위원장) 후반기 2년이라도 교대로 하자는 제안을 했지만 그것마자도 (민주당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개원 협상과정에서 민주당은 오랜 관례와 전통을 깨고 법사위원장을 일방적으로 빼앗아 갔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제안하는 7개 상임위원장을 맡는다는 게 견제와 균형 차원에서 그다지 의미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당에서는 법사위를 가져오지 못하는 것, 백보 양보해도 나눠서 하는 것도 되지 않는 상황은 민주당이 상생과 협치를 걷어차고 국회를 일방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것이고 상임위원장을 맡는 건 들러리 내지는 발목잡기 시비만 불러일으킬 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오늘부터 일방적으로 국회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래도) 교섭 단체인 우리 미래통합당과 협의를 해서 진행했으면 좋겠다. 이후의 (민주당의) 일방적 진행은 저희들이 절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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