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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이재용 수사 멈추고 '뉴 삼성' 밀어줘야
승인 | 김영민 부장 | ictmediamai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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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20-06-30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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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민 미디어펜 산업부장
[미디어펜=김영민 기자]민심은 삼성을 향하고 있었다. 사회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수사 중단 및 불기소 권고' 결정을 내렸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등의 과정에서 이 부회장이 보고를 받거나 직접 지시하는 등 불법 행위가 없었다는 것을 받아들인 것이다.

이달 초 빅데이터 분석에서도 국민 60%가 삼성에 대해 선처를 바라고 있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번 수사심의위에서도 심의에 참여한 13명의 위원 중 10명이 수사 중단과 불기소 의견을 내면서 압도적인 민심을 읽을 수 있었다.

이 부회장과 삼성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와 관련해 1년7개월 동안 검찰 수사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삼성 임직원들이 100여 차례 소환됐다. 압수수색도 50여 차례나 이뤄졌다. 국정농단 의혹 등으로 받은 검찰 수사와 재판까지 모두 포함하면 이 부회장과 삼성은 4년 가까이 '사법리스크'에 시달리고 있다.

검찰이 특정 기업인과 특정 기업에 대해 이처럼 오랜 기간 수사를 벌인 것은 유례를 찾기 힘들다. 이번 수사심의위도 그동안 장기간 수사를 벌여온 검찰에게 수사 중단을 권고할 정도로 무리한 수사를 인정했다. 또 코로나19 등에 따른 경제 위기와 수사 장기화에 따른 경영 위기를 모두 걱정한 것으로 보인다.

수사심의위의 권고는 말 그대로 권고에 불과하다. 그러나 검찰이 수사심의위의 수사 중단과 불기소 의견을 완전히 무시하고 다른 결론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 그것도 팽팽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압도적인 결과가 나왔다는 점에서 검찰의 운신 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수사심의위 제도가 도입된 후 8번의 수사심의위 의견에 대해 검찰은 모두 수용한 바 있다.

삼성 내부에서는 큰 고비는 넘겼다며 안도하면서도 검찰의 기소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에 사법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내려놓지 않고 있다. 삼성은 현재 코로나19 여파의 장기화, 미국-중국 패권경쟁, 한국-일본 갈등 등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 때문에 비상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사법리스크까지 악재가 겹쳐 마음이 편할 날이 없는 상태다.

이제는 우리나라 대표기업인 삼성이 경영에 집중해 글로벌 시장에서 승승장구할 수 있도록 놓아줘야 한다. 특히 이 부회장이 대국민 사과와 함께 제시한 '뉴 삼성' 비전이 잘 펼쳐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응원해야 한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5월 18일 중국 산시성에 위치한 삼성전자 시안반도체 사업장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 부회장은 지난달 6일 '뉴 삼성' 비전을 선포했다. 대외적인 악재와 사법리스크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주력사업인 반도체, 휴대폰, TV 등이 미국, 중국 등 경쟁사들의 견제가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신기술·신사업에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뉴 삼성 선포 이후 이 부회장은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현장경영에 나서는 등 위기 극복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신사업 영역 개척은 물론 4차 산업혁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시스템 반도체 비전 달성, 인공지능(AI) 관련 기술 개발 및 사업 확대, 바이오 등 신성장동력 확보 등에 집중한다는 의지다.

또한 사법리크스가 해소되면 삼성은 2016년 11월 하만 인수 이후 전무했던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신성장동력을 위해 반도체, AI, 전장 등 대형 M&A를 적극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그동안 검찰 수사와 총수 구속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지에 흠집이 났다면 이제는 사법리스크를 털고 국내는 물론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서의 위상을 높이는데 집중해야 한다. 그만큼 사법리스크에 시달리는 기업이라는 꼬리표를 먼저 떼는 것이 중요하다.

일부에서는 검찰의 기소 강행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경제 위기와 기업의 비상경영 상황에서 민심을 역행하는 행보는 멈춰야 한다. 이 부회장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뉴 삼성'이 실현되도록 길을 열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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