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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북은…평양주민 배급 끊겼고, 탈북민 가족 전수조사
3개월째 평양에 배급 중단되자 핵‧미사일 개발 불만 나와
대북전단‧남북연락사무소 충격파로 시급한 내부결속 필요
이례적으로 탈북민 가족 대상 국가보위성 전수조사 나서
승인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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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20-06-29 15: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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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에서 춘궁기에도 끊이지 않았던 평양주민에 대한 식량배급이 지난 3개월간 중단됐고, 주민들 사이에 핵‧미사일 개발 때문에 제재를 받아야 하나라는 불만이 일었다고 한다.

북한 내부에서 ‘제2의 고난행군’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는데 지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 정점을 찍은 대남 비난은 경제난에 대한 책임을 남한에 돌리기 위한 것이라는 대북소식통의 전언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도 올해는 김정은 위원장이 제시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달성해야 하는 해인데 대북제재도 못 풀고, 코로나19 때문에 경제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서 남한에 분풀이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7일 당 정치국회의 때 ‘화학공업 발전’과 ‘수도시민의 생활 보장’에 대해 논의하면서 “수도시민들의 생활보장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지적했다”고 노동신문이 8일 보도한 적이 있다.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8일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3차 정치국 회의 결정 관철을 위한 총돌격전 소식을 전하며 게재한 흥남비료연합기업소 모습./평양 노동신문=뉴스1
그런데 김 위원장의 지시는 앞서 4일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대북전단 살포를 맹비난하는 담화를 내고 개성공단을 철거하고 군사합의를 파기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직후인데도 이와 과련해 언급하지 않아 궁금증을 낳았다.
 
이후 노동신문은 한동안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와 이를 묵인한 남한정부를 합의 위반이라며 맹비난하는 기사를 전면에 내세우고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사진도 싣는 등 남한 탓 돌리기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던 것이 지난 25일 김 위원장의 군사행동 보류 지시 이후에는 노동신문이 유난히 김 위원장의 ‘평양주민 달래기’ 내용을 부각해 눈길을 끌었다.

27일 노동신문에는 “시민들의 살림집 문제와 먹는 물 문제, 남새 문제를 비롯해 인민생활에서 전환을 일으키기 위한 사업에 선차적인 힘을 넣고 있다”며 “특히 장마철 전으로 절박한 살림집 보수부터 끝내기 위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또 “생산 공정을 노력 절약형, 에네르기(에너지) 절약형, 자원 절약형으로 꾸리며 원료, 자재의 국산화와 재자원화를 실현”이라는 대목도 나온다. 

김정은 위원장이 “일군들은 인민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바라는가를 늘 생각해보며 오직 인민들이 좋아하는 일, 인민들이 바라는 일만 하여야 한다”고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가 장기화되고 있고, 여기에 코로나19 사태로 북중 교역이 축소되는 등 경제난이 심각해지면서 평양주민들에까지 경제적 타격이 미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일부 평양주민들 사이에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불평이 불거져 나왔고, 평양주민의 배급 여부를 경제난의 바로미터로 삼아온 지방주민들까지 민심이 흉흉해진 것을 북한 당국이 수습하려 애쓰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의 지방주민들은 춘궁기에 배급이 끊겨도 나름의 살아남는 방식을 터득해왔고, 대신 평양주민에 대해 배급이 지속되는지 여부로 자신들에게 미칠 여파를 짐작해왔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특히 평양주민들은 최고지도부를 옹위하는 권력층으로 이뤄져 있어 배급을 못주게 된 김 위원장이 직접 민심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를 빌미로 삼아 북한 주민들의 반대집회를 대대적으로 열고,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시키는 장면을 노동신문에 실은 것도 내부결속 차원이라고 봐야 한다. 북한 지도부는 김여정 제1부부장을 내세워 남한은 물론 북한주민에게도 큰 충격파를 던짐으로써 한때 민심이 이반할 뻔했던 내부를 결속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북한 당국은 이례적으로 탈북민 가족들을 대상으로 하는 탈북 상황에 대한 전수조사에 들어갔다고 한다. 중국에만 최대 10만명의 탈북민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통상 탈북민 가족에 대한 감시와 통제는 지방보위부가 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국가보위성에서 탈북민의 현 거주지 등 종합적인 실태조사에 들어갔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지금 북한은 대북제재 상황 하에 있고, 또 코로나19로 인해서 국경을 봉쇄했기 때문에 약 95%를 차지하는 북한의 대중 무역이 폐쇄되어서 현재 북한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을 것으로 짐작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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