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제주 2020년산 마늘 정부 수매 현장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해 공급 과잉으로 몸살을 앓았던 마늘 생산량이 올해는 작년보다 감소, 가격이 반등할 전망이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농경연)은 올해 마늘 생산량이 35만t으로 평년보다 15.0% 많지만, 2019년보다는 9.6% 줄겠다고 예상했다.

농경연은 농업관측본부 실측 결과 마늘 생육기 후반 기온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생산 단수가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과잉생산 물량도 수급 안정 조치를 통해 점차 해소되고 있는데, 현재 정부는 마늘 5만 7000t에 대해 시장격리를 했거나 추진 중이며, 과잉물량은 정부·농협 수매나 수출 등을 통해 줄여나갈 방침이다.

또 '스펀지 마늘', '벌마늘' 등 생리 장해와 녹병과 같은 질병으로 마늘 생산 단수가 줄면서, 거래가 증가하고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다.

전남 남도종 마늘의 농협 수매 단가는 지난해 1kg당 1800원에서 2300원으로 올랐고, 민간 거래 단가도 2400원까지 상승했으며, 경남 남해군 남도종 마늘의 농협 수매 단가는 지난해 1kg당 2500원보다 500원 더 비싼 3000원으로 결정됐다.

수확 후 건조 중인 대서종 마늘의 창녕지역 산지공판장 예상 경락가격은 1kg당 최저 2300원에서 평균 2500∼2600원 이상으로 예상되는데, 이 마늘의 지난해 가격은 1500원이었다.

의성지역 한지형 마늘은 크기가 작은 마늘의 생산 비중이 늘면서 수확량이 감소함에 따라, 본격 거래가 시작되는 다음 달 7일부터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마늘 가격 상승이 예상되므로 가격 상황에 따라 적절히 나눠서 출하하고, 산지공판장에 내놓을 때는 충분히 건조해 표준규격에 맞는 마늘을 잘 선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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