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관계자 "이웃나라에 해 끼치는 일관된 태도에 더 놀랄 것 없어"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확대해 한국을 참여하게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상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반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청와대가 ‘몰염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29일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웃 나라에 해를 끼치는 데 익숙한 일본의 잘못을 인정하거나 반성하지 않는 일관된 태도에 더 놀랄 것도 없다”면서 “일본의 몰염치 수준이 전 세계 최상위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국제사회, 특히 선진국들은 일본의 이런 수준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G7 확대 및 한국 참여 구상에) 별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청와대./사진공동취재단

전날 일본 교도통신은 일본정부가 ‘북한이나 중국을 대하는 한국의 자세가 G7과는 다르다’고 우려를 표하면서 현재의 G7 틀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사를 미국에 전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G7 정상회의 개최 형식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일본정부로서는 현재 G7의 틀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한국의 참여에 대한 반대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현재 일본정부는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로 출마한 데 대해서도 견제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G7 참여에 대해 일본이 반대하면서 한일 갈등이 재발화할 전망이 나온다. 한일 간에는 최근 일본 ‘군함도’의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한 역사 왜곡 문제도 수면 위로 부상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6.25 70주년 기념사에서 “우리민족이 전쟁의 아픔을 겪는 동안 오히려 전쟁 특수를 누린 나라도 있었다”며 일본을 겨냥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전후 경제 재건이 식민지배에서 벗어나는 것만큼 험난한 길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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