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국회의사당·청계천·광화문광장 등 시공
국내 최초 주택시장 아파트 브랜드 'e편한세상' 도입
건설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15%를 차지하는 경제의 기둥이다. 건설업의 역사는 대한민국의 발전과 궤를 같이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마다의 성공 DNA장착한 국내 건설사들은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본보에서는 건설 성공 DNA를 일깨운 주요 현장 및 사사(社史), 오너 일가 등의 스토리를 재조명해 시리즈로 소개한다.<편집자주>

[건설사 성공DNA③-대림산업(1)]100년 역사를 쓰는 유일무이 건설사

[미디어펜=유진의 기자]대림산업은 국내 최초로 해외건설 외화 획득, 업계 최초로 기술연구소 설립, 국내 최초로 주택 브랜드 론칭 등 대한민국 건설 혁신의 역사를 기록해 오고 있다. 대림산업은 세종문화회관, 국회의사당, 평창올림픽 등 한국의 대표적인 건축물을 시공한 건설사로, 국가대표 건설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통의 건설사로 평가될 만큼 공사 기간을 준수하고, 최근에는 '디벨로퍼' 업무 영역을 넓혀 주거 분야에서도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 대림산업 사옥 전경./사진=대림산업

◆건자재 판매회사가 10대 건설사로…'기본과 원칙' 준수

대림산업은 1939년 10월 10일 인천 부평역 앞에서 부림상회라는 건설 자재 판매회사로 시작했다. 올해 창립 81주년으로, 국내 건설사 중 최고(最古)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1947년 대림산업(주)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본격적으로 건설업에 나섰다.

해방 정국과 6·25전쟁 복구사업, 1960~1970년대 경제개발계획, 1970~1980년대 중동 신화와 중화학공업 개발 사업에 참여했다. 경부·호남고속도로에서부터 서울지하철, 세종문화회관, 국회의사당,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청계천, 광화문광장, 이순신대교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축물은 대린산업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대림산업의 도전사는 곧 대한민국 건설 역사라고 해도 무방하다는 평가다.

대림산업은 1962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도급 순위) 제도가 생긴 이래 56년 연속 10대 건설사 위상을 꾸준히 유지해 왔다. 건설업계에서는 대림산업의 이같은 성장과 위기관리 능력 배경을 '기본과 원칙'을 바탕으로 한 내실 경영을 꼽는다. 다른 대기업들이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고 불확실한 투자를 남발하던 시기에 대림산업은 기본과 원칙을 준수하고 위기관리와 환경 분석을 통해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 나갔다.

대림산업은 위기를 새 성장과 도약의 기회로 삼아 △국내 최초로 해외 건설 외화 획득 △업계 최초로 기술연구소 설립 △국내 최초의 아파트 브랜드인 e편한세상 도입 △대형 교각인 사장교와 현수교 기술 국산화 등 대한민국 건설 혁신의 역사를 만들어 왔다.

   
▲ 대림산업 사옥 전경./사진=대림산업


◆프로젝트 개발·시공·운영까지…글로벌 '디벨로퍼'로 성장'

대림산업은 단순 시공하는 건설사에서 벗어나 프로젝트 자체 발굴, 시공부터 운영까지 총괄해 수익을 창출하는 ‘디벨로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해외 사업도 기존의 석유화학과 발전 플랜트 중심에서 해상 특수 교량, 수력발전, 도로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채워 나가고 있다. 

대림산업은 1966년 1월 미국 해군시설처가 발주한 베트남 라치기아항만 항타 공사를 87만7000달러에 수주했다. 그해 2월 초 공사 착수금 4만5000달러를 한국은행에 송금하면서 '해외 건설 외화 획득 1호'라는 기록을 얻게 된다. 또한 1973년 11월 사우디아라비아에 지점을 설치하고 아람코가 발주한 정유공장 공사를 16만달러에 수주해 '해외 플랜트 수출 1호'라는 기록도 세운다. 미국, 사우디, 터키, 브루나이, 베트남 등 40여 개국에 진출해 플랜트, 댐, 도로, 항만, 공공주택 건설 등에서 폭넓은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1979년 호남에틸렌을 인수해 석유화학사업에 진출했다. 석유화학사업부는 세계 3개사만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고반응성 폴리부텐(PB) 기술을 갖고 있다. 2015년 국내 최초로 미국 시장에 석유화학 기술 수출에 나섰다. 다년간 중동, 동남아시아, 러시아 등의 사업지에서 다양한 플랜트 공종을 시공할 수 있는 설계·조달·시공(EPC) 역량도 풍부하다.

대림산업은 2014년 투자·시공·운영까지 모두 담당한 포천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를 준공해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전력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인도, 중남미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대규모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민자 발전을 그룹의 중장기적인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2014년에는 자체 개발한 호텔 브랜드인 글래드(GLAD)를 선보여 서울 여의도와 강남, 제주 등에 공급, 운영 중이다. 2015년 인천 도화 도시개발사업자로 선정되면서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1호 사업자가 되기도 했다. 해외에서도 터키에서 현수교 교량 건설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파키스탄에서는 수력발전 프로젝트를 민간투자 사업으로 진행 중이다.

   
▲ e편한세상 리뉴얼 BI 이미지./사진=대림산업

◆ 대한민국 주택시장 개별 상품 브랜드 시대 이끈 'e편한세상'

대림산업의 아파트 브랜드 'e편한세상'은 이해욱 회장의 손을 거쳐 만들어졌다. 대림산업은 ‘e편한세상’을 통해 견고하면서도 실용적 디자인으로, 친화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기업 브랜드에 의해 좌지우지되던 주택 시장을 개별 상품 브랜드의 시대로 바꿔놓는 최초의 계기를 만들었다. e편한세상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건설사에 주택 브랜드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수요자가 편하게 거주할 수 있는 첨단 주거단지를 표방하고 있다.

대림산업의 브랜드 아파트인 e편한세상은 2000년 최초의 아파트 개별 브랜드로 시작해 국가고객만족도 평가(NCSI) 1위, 소비자가 뽑은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 대상 4년 연속 수상 등 국내를 대표하는 아파트 브랜드로 위상을 지키고 있다.

최근 대림산업은 e편한세상 론칭 20주년을 맞이해 대대적인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했다. e편한세상은 새로운 슬로건 ‘엑설런트 라이프(For Excellent Life)’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No.1 아파트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그동안 e편한세상은 '진심'과 '편안함'이라는 가치를 통해 '고객의 편안한 삶을 위해 진심을 다한다'라는 목소리로 소비자와 소통했다. 새로운 e편한세상은 '엑설런트 라이프 (최고의 삶을 선사하는 주거 브랜드'로 새롭게 정의했다. 


   
▲ 아크로 갤러리 외관./사진=대림산업


특히 대림산업은 고가 주택의 개념을 새로 쓴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ACRO)’를 통해 주거 분야에서도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크로는 1999년 런칭한 이후, 차별화된 브랜드와 상품, 입지 기준 등을 바탕으로 고급 주거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최근 대한민국 최고가 아파트 시세를 경신한 ‘아크로 리버파크’와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한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를 비롯해 ‘아크로 리버뷰’, ‘아크로 리버하임’ 등 한강변에 최고급 주거벨트를 구축하며 고급 주거단지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대림산업은 아크로 브랜드 리뉴얼을 위해 약 2년간 건축, 인테리어, 조경, 커뮤니티, 서비스 등 상품과 브랜드의 독보적인 가치를 드높일 수 있는 혁신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전 세계 최고급 주거환경 트렌드 분석에서부터 아크로 실 거주자(약 1200명)와 서울시 상위 시세 지역의 25~44세 주민(약 1만6000명), 만 20세 이상 최상위 소득기준 0.1%에(약 1만2000명) 대한 빅데이터 조사를 통해서 360° 전 방위적으로 라이프스타일을 통합 분석했다. 

대림산업은 이를 토대로 진정한 최고 수준의 주거 가치에 대한 정의부터 입지, 기술, 품질, 서비스, 디자인 등 모든 요소에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 니즈를 반영한 최상의 주거의 기준을 제시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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