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3분기…전문가 "카드사 리스크 관리 시점, 지나친 소비 독려 피해야"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되자 정부 차원에에서 '대한민국 동행 세일'을 주도하는 등 소비 진작을 위해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문제는 코로나19 이후 연체율이 치솟고 있는 카드사는 현재 리스크 관리가 절실한 시점으로 소비 활성화를 통한 카드 사용 증가는 오히려 카드사의 연체율 관리에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BC카드를 제외한 국내 7개 전업계 카드사의 연체율은 한 분기 만에 최대 0.19% 포인트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 된 4월의 카드론·현금서비스·리볼빙을 포함한 연체율(대환대출제외)도 전달에 비해 일제히 상승했다.

각 사별로 살펴보면 우리카드가 2.06%로 전달에 비해 0.32%포인트 올라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어 롯데카드가 1.92%를 기록해 지난달에 비해 연체율이 0.26% 올랐다. 신한카드의 연체율은 2.05%로 전달과 비교해 0.23%포인트 올랐다. 

이외에 KB국민카드가 전달에 비해 0.20%포인트, 삼성카드가 0.18%포인트, 하나카드가 0.12%포인트, 현대카드가 0.09%포인트 상승했다. 7개사 평균으로 봤을 땐 약 0.20%포인트 상승했다. 

코로나19가 유입되기 전인 지난해 말 연체율과 비교해 봤을 때 연체율이 크게 증가한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당시 △신한카드 1.69% △삼성카드 1.46% △KB국민카드 1.59% △현대카드0.86% △롯데카드 1.78% △우리카드 1.63% △하나카드 1.73%의 연체율을 기록해 7개 카드사 모두 1.80%를 넘기지 않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소득이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 진작을 독려한 이후의 대책이다. 이미 카드사들의 연체율은 일제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어 할인 행사 등으로 인한 지나친 소비 독려는 오히려 카드사들의 연체율에 기름을 부을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실제 롯데백화점은 동행세일 행사 첫 주말인 이달 26~28일 매출이 지난해 여름 세일기간 첫 사흘과 비교해 16%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26~28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9%, 15.2% 증가했다. 

이에 발맞춰 카드사들은 청구 할인과 각종 이벤트 혜택, 무이자 할부 등을 내걸고 소비 독려에 나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에 대한 소득공제 한도 상향까지 제공하며 정부의 소비진작 노력에 부응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소득 자체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를 부추기는 면이 없지 않아 있다"며 "지나친 할인·이벤트 등을 통해 필요 없는 소비를 부추겨 연체율이 악화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어 "카드사 입장에선 리스크 관리를 위해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행사 이후 연체율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제 전문가 역시 지나친 소비 독려는 오히려 카드사들에게 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소비 활성화를 위한 기본적인 의도는 좋지만 지나친 혜택 제공은 과소비로 이어질 수 있다"며 "카드사들의 연체율이 올라가는 등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인만큼 리스크 관리에 주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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