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대구시교육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학생에게 지급한 교체형 나노필터 마스크를 두고 유해성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대구참여연대가 "간과 심혈관에 치명적인 유해물질 다이메틸폼아마이드(DMF)가 검출된 교체형 나노필터를 즉시 회수하라"고 주장하는 반면, 총괄 제조·개발기관인 다이텍연구원은 "잘못된 정보로 불안을 조장한다"며 맞서고 있다.

다이텍연구원은 30일 성명서를 내고 "섬유소재분석(FITI)시험연구원 검사 결과 시민단체 주장과 달리 DMF 잔류량은 '불검출'(10ppm 미만)로 나왔다"며 "잘못된 정보로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는 마스크를 사용금지·폐기하는 상황이 초래돼 재정적 피해도 발생했다"고 주장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이텍연구원은 "시민단체는 의혹 제기 근거인 시험성적서를 공개해야 한다"며 "제보자만을 믿고 논란을 일으켜 학생과 학부모들을 불안에 떨게 한 것도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구참여연대 측은 "FITI시험연구원이 아닌 다른 공인기관에서 검사한 결과 나노필터에서 DMF가 40ppm가량 검출됐다"며 "학생들이 사용하는 마스크에서 DMF가 나왔다는 것 자체로도 큰 문제가 된다"고 강조했다.

또 "식약처도 국내에 유통되는 나노 마스크 가운데 허가된 제품은 없다고 밝혔다"며 "다이텍연구원과 대구시, 대구시교육청 등을 상대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조만간 낼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대구시교육청은 다이텍연구원이 개발한 교체형 나노필터 300만개와 마스크 30만장을 구매해 일선 학교에 보급했다.

나노필터에서 유해물질인 DMF가 검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대구참여연대 등은 유해성 검증을 위한 민·관 합동 전문기관 검사를 제안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23일 각급 학교에 사용 중지 공문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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