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학년 전수조사…경로 등 종합 발표"
"교내환자 발생해도 확진자 비난 말아달라" 당부
   
▲ 방역당국이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과 관련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방역당국이 대전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 사례와 관련해 '의심 사례'라고 규정하고 역학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최근 교내 전파가 의심되는 사례가 발생했다"며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최종) 결과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 동구에서는 지난달 30일 밤 천동초등학교 5학년 학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이 학교 5학년 학생인 대전 115번 환자는 어린이집 원장인 어머니인 113번 확진자와 접촉했다. 이 학생은 지난 24일 이후 등교 대신 원격수업을 받았다.

정 본부장은 "교내 전파가 의심되는 사례가 발생했지만 지금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해당 학년에 대한 전수조사가 실시 중이다. 결과를 보고 경로를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반 학생이 평소 친밀하게 지냈던 사이라서 같이 보냈을 시간이 많았을 것이고 학교에서도 노출이 있었을 것으로 본다"며 "어느 정도 노출돼 전파됐는지 종합적으로 검토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확진학생들이 상처 받지 않도록 비난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특징 중 하나는 경증이면서 무증상 감염"이라며 "이런 특성으로 인해 지역사회 또는 학원 등 학교 밖 감염이 학내로 유입될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고 피하는 것 또한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후 교내에서 환자가 발생하더라도 해당 학교와 학생의 잘못은 아니다"며 "교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점검하는 계기로 삼되 부모의 마음으로 먼저 살펴봐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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