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회의서 "한걸음 내딛기도 어려운데, 열걸음 요구는 과유불급"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사정 사회적 합의가 막판에 무산된 것과 관련해 “(민주노총 내) 일부 강경파의 무리한 요구는 위기의 강을 건너는 데 장애가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사회적 대타협은 하면 좋고 안 하면 그만인 선택 사안이 아니라 복지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전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998년 IMF(국제통화기금) 이후 22년 만의 대타협 기대는 민주노총의 불참으로 무산됐다"며 "민주노총 내 강경파가 사회적으로 수용하기 힘든 과도한 요구를 내세우며 합의를 불발시켰다"고 비판했다.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김 원내대표는 이어 "한 걸음 내딛기도 어려운데 한 번에 열 걸음을 요구하는 건 과유불급"이라며 "우리 사회는 일찍이 겪지 못했던 위기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더 늦기 전에 노사정 대타협을 완성해야 한다"면서 "노사정은 머리 맞대고 사회적 대타협을 되살려달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김 원내대표는 3차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해 “민주당은 코로나 직격탄을 맞았지만 상대적으로 소외받는 20대를 위한 청년맞춤지원예산을 3차 추경에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년 취업자수가 3월부터 하락하고, 청년세대 신용대출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청년의 삶을 지키기 위한 예산을 추가 반영하겠다”면서 “역세권 전세임대주택 확대, 다가구 매입주택 추가 공급 등 청년 추거안정 지원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IT 역량을 활용해 중소·중견 기업에 취업할 수 있게 하는 예산을 증액하겠다"며 "비대면 사업분야에서 청년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이어지도록 창업지원예산도 추가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원내대표는 "청년과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예산을 꼭 반영하겠다"며 "이외에도 코로나 극복을 위한 정부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계층이 없는지 마지막 순간까지 꼼꼼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