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다운 완화에도 느린 회복속도...선진국향 수출 4분기나 회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우리나라의 6월 수출이 전년대비 10.9% 감소한 가운데, 하반기 수출 전망도 여전히 어두운 실정이다.

   
▲ 수출부두 [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6월 수출이 저점에서 반등했다"면서 "대중국 수출이 9.5% 증가해 6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됐고, 미국과 유럽연합(EU), 아세안 등 주요국 수출증가율도 낙폭이 축소됐다"며, 상대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권 연구원은 "5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글로벌 경기선행지수와 구매관리자지수(PMI) 반등에서 보듯, 글로벌 경기는 4월말~5월초 저점을 확인했다"며 "선진국향 한국의 수출증가율 낙폭 축소에, 전체적 수출도 더디지만 낙폭을 줄이는 방향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저점 통과 조짐이 미약하고, 하반기에도 회복이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부분적인 셧다운 리스크가 존재, 신속한 회복은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임 연구원은 "수출회복이 더딜 경우, 생산과 투자 확대도 지연될 수 밖에 없다"며 "수출 급감에 따른 2분기 경기 위축과 글로벌 수요의 더딘 회복에 따른 생산 및 투자 확대 제한은 경기 하방 리스크"라고 설명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락다운 완화에도 수출 경기 회복은 더딘 모습"이라며 "재고 물량 소진에 따른 시차를 고려하면, 선진국향 수출은 빨라야 3분기 말 회복세 가속화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 연구원은 "전염병 2차 확산 우려는 부담이나, 전면적 재봉쇄 가능성은 미미하다"며 "중국에 이어 선진국, 기타 신흥국 순으로 더디지만 완만한 수출 경기 회복을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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