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증가세, 공급 및 수요부문 타격으로 '일시적 회복' 그칠 가능성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1일(이하 현지시각) 하루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대치인 5만 2000명에 달하는 등, 미국 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면서, 그동안 반등 기미를 보였던 미국 경기가 '도로아미타불'로 다시 주저앉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재확산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GS),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건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최근 미국 경제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신종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세, 공급 및 수요부문 타격에 의해 일시적 회복에 그칠 가능성을 제기했다.

GS는 미 50개주 중 29개 주의 감염 재생산지수 기준치 이상이며, 절반 이하의 주만이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권고하는 4가지 경제봉쇄 완화기준 4가지를 모두 만족시킨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은 레스토랑 예약건수 증가율과 신규 확진자 수 증가 사이에 상관관계가 존재, 향후에도 경제활동 재개로 신규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BOA는 자동차, 기계 등 일부 제조업 부문의 5월 생산량이 2월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면서, 레스토랑과 호텔 등 서비스 부문도 코로나19로 '영구적인 손상'을 입게될 것이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또 BOA와 JP모건은 '이연된 수요'로 2~3분기는 소비증가가 예상되나, 4분기 이후부터는 이연 소비의 소멸로 소비가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미국의 3분기 성장률이 코로나19 대유행 재연으로 회복은 기대난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경제 정성화는 코로나19 감염자 증가세 확대 등으로, 회의적 견해로 전환했다"면서 "일부 지원책이 종료되는 가운데 기업경영난도 가중돼, 'V자형' 경기회복의 전망도 어두운 편"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추가 부양책이 부재할 경우, 경기 불확실성의 위험이 증대되는 한편, 소득 불균형 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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