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안 민감성 감안 시 이날 늦게까지 이어질 전망
   
▲ 검찰청사./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2일 연합뉴스는 대검찰청이 긴급 부장회의를 소집하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소위 '검언유착' 의혹 사건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한 대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날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 직후 부장회의를 소집했다.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을 수용할지 등을 두고 논의 중이라는 게 보도의 요지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대검에 '검언유착' 수사의 적정성을 따지는 전문자문단 소집 중단 및 수사 독립성 보장을 지시한 바 있다. 전문자문단 소집·위원 선정 상 검찰 내부 이의 제기와 대검 부장회의에서 사건이 심의 중인 상황에서 전문자문단이 중복으로 소집된 점 등이 수사지휘권 발동 근거로 명시됐다는 게 법조계 전언이다.

당초 예정된 전문자문단 소집일을 하루 앞두고 대검 내에서는 당혹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특히 추 장관의 지휘는 검찰 안팎에서 윤 총장의 거취 문제와 연관돼 해석된다. 이런 이유로 대검 측은 수사지휘권 수용 여부와 방식을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회의는 점심 시간 즈음에 소집됐으나 사안의 민감성 등에 비춰 이날 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검 관계자는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수용 여부를 포함한 윤 총장의 입장은 이날 중으로 정해지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전문수사자문단 회의 준비도 일단 중단된 듯 하다. 따라서 예정대로 3일 회의를 여는 것은 불가해 보인다.

한편 이동재 전 채널A 기자는 올해 초 이철 전 VIK 대표를 상대로 신라젠 의혹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한동훈 검사장과 공모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비리를 제보하라고 협박한 의혹으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이에 사건에 연루된 한 검사장이 윤 총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졌고, 윤 총장의 전문자문단 소집이 수사를 없던 셈 치고자 하는 명분을 마련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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