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뉴엘의 법정관리 신청 등 부실 대출로 3분기 중 국내 은행들의 대손비용이 전분기보다 크게 늘어났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분기 중 국내은행 대손비용은 2조6000억원으로 전분기(1조8000억원) 대비 8000억원(44.44%) 증가했다.

동부제철 자율협약 및 넥솔론, 모뉴엘의 법정관리 신청 등으로 부실대출을 비용으로 털어냈기 때문이다. 반면 조선업관련 대손비용 감소 등 대기업 신규 부실이 줄어든 데 힘입어 대손비용이 전년 동기(2조8000억원)에 비해서는 2000억원(8.0%) 감소했다.

아울러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000억원) 대비 2000억원(13.7%) 증가했다. 전분기(2조4000억원)에 비해서는 7000억원(29.16%) 감소했다.

3분기 중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36%로 전년 동기(0.32%)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4.96%로 전년 동기(4.12%) 대비 0.84%포인트 올랐다.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고금리 후순위채 상환 등으로 전년 동기(8조6000억원) 대비 3000억원(3.2%) 증가한 8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외화부채 환산손실이 늘어나면서 3분기 중 국내은행의 비이자 이익은 전년 동기 1조5000억원에서 1조1000억원으로 4000억원(25.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