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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성공DNA③-대림산업(2)]해외 M&A 신소재 사업 첫발…디벨로퍼 영역 넓혀 변화 시도
미국 크레이튼 '카리플렉스' 사업부 인수…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독보적 1위
승인 | 유진의 기자 | joy053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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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20-07-03 1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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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15%를 차지하는 경제의 기둥이다. 건설업의 역사는 대한민국의 발전과 궤를 같이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마다의 성공 DNA장착한 국내 건설사들은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본보에서는 건설 성공 DNA를 일깨운 주요 현장 및 사사(社史), 오너 일가 등의 스토리를 재조명해 시리즈로 소개한다.<편집자주>

[건설사 성공DNA③-대림산업(2)]해외 M&A 신소재 사업 첫발…디벨로퍼 영역 넓혀 변화 시도

[미디어펜=유진의 기자]대한민국 건설사 중 최장의 건설 경력을 가지고 있는 대림산업은 디벨로퍼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국내에서 18조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해 재계 순위가 높은 건설사인 만큼 국내 주택사업, 해외 수주에 이어 미국 신소재 사업에도 뛰어들어 글로벌 디벨로퍼로 변신 중이다. 

   
▲ 대림산업이 인수한 크레이튼사의 브라질 소재 고부가가치 라텍스 생산공장. 크레이튼사는 고부가가치 기능성 제품을 제조하는 글로벌 선도 석유화학 기업이다./사진=대림산업


◆ "건설만 하는 것이 아니다"...대림산업, 미국 의료용 소재 사업 진출

대림산업은 1947년부터 건설업을 주력으로 사업을 펼치다 1987년에 호남에틸렌을 인수하고 석유화학(유화)사업부를 설립했다. 두 사업부는 현재 대림산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최근 대림산업은 창사 이래 최초로 해외 경영권을 인수했다. 미국의 의료용 소재 사업부를 인수해 석유화학·에너지 분야 글로벌 디벨로퍼로 변신 중이다.

대림산업은 지난 3월 미국 크레이튼(Kraton)의 '카리플렉스'(CariflexTM) 사업부 인수 작업을 완료하고 의료용 소재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리플렉스는 합성고무와 라텍스를 생산하는데, 이들 제품은 수술용 장갑, 주사용기 고무마개 등 의료용 소재로 사용된다. 해당 사업 인수를 통해 대림산업은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등 부문에서 글로벌 1위의 독보적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게 된다.

대림산업은 이번 인수를 위해 약 6200억원을 쏟아 부었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영업이익(1조1301억원)의 55%에 달한다. 대림산업은 이번 인수로 카리플렉스의 브라질 생산 공장을 비롯해 네덜란드 연구·개발(R&D) 센터를 포함한 원천 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미국, 독일, 벨기에, 일본, 싱가포르 등의 글로벌 판매 조직 및 인력, 영업권도 갖추게 됐다.

카리플렉스 사업부가 생산하는 제품은 글로벌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합성고무로 만든 의료용 장갑 시장은 소재의 안전성 때문에 미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유럽과 아시아에서도 사용 비중이 점차 높아져 매년 8% 수준의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

대림산업이 이번 인수를 통해 확보한 '고기능 부타디엔 고무 생산' 원천 기술은 기획재정부가 올해 2월 선정한 신성장·원천 기술 가운데 하나로, 활용성이 뛰어나다고 평가받고 있다.

대림산업은 메탈로센 촉매 등 독자 개발한 기술과 카리플렉스의 음이온 촉매 기반의 합성고무 생산 기술을 융합해 의료기기, 우주·항공, 기능성 타이어 등 첨단 산업 분야에 적용 가능한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 말레이시아에서 대규모 정유 플랜트 프로젝트를 수주./사진=대림산업


◆ 말레이시아·브루나이서 굵직한 사업지 수주…문재인 대통령도 치하 

지난해 대림산업은 말레이시아에서 대규모 정유 플랜트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대림산업은 페트론 말레이시아가 발주한 울사도(ULSADO) 정유공장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페트론 말레이시아는 필리핀 최대의 정유 회사인 페트론의 말레이시아 현지 자회사다.

수주금액은 1억3200만 달러(한화 약 1460억원)다. 이번 사업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남동쪽 60km에 위치한 포트딕슨 지역에 있는 기존 정유공장에 신규로 디젤 처리 시설을 건설하는 것이다.

이 공장에서는 하루에 3만5000배럴의 친환경 디젤 연료를 생산한다. 2018년 8월 공장 설계에 돌입했고, 올해 2020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대림산업이 설계부터 기자재 조달 및 시공까지 담당하는 일괄도급방식으로 사업을 수행한다. 대림산업은 페트론에서 발주한 동남아시아 역사상 최대 플랜트 프로젝트인 필리핀 RMP-2 정유공장을 2조원에 수주해 지난 2015년 성공적으로 준공한 바 있다. 이 프로젝트를 포함해 페트론이 발주한 총 10개의 정유 및 석유화학플랜트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기술력과 사업수행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 준공된 브루나이 템부롱대교./사진=대림산업


또 대림산업은 지난해 브루나이 최대 규모의 템부롱(Temburong) 대교를 준공했다. 이 프로젝트는 브루나이 역사상 가장 큰 교량 사업으로, 총사업비가 2조원에 달한다. 4개 구간으로 나뉘어 발주된 템부롱대교 건설 사업에서 2015년 대림산업은 핵심인 해상 교량과 사장교 등 2개 구간을 7500억원에 수주했다.

총길이 30km에 이르는 초장대 교량인 템부롱대교 준공으로 브루나이만을 사이에 두고 양분된 무아라 지역과 템부롱 지역이 연결됐다. 템부롱 지역과 무아라 지역은 동·서로 나뉘어 있어 기존 도로로 3∼4시간, 해상으로는 1∼2시간을 소요해야 다다를 수 있었다. 그러나 템부롱대교가 완공되면서 자동차로 단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됐다.

템부롱대교 입찰 당시 대림산업은 가장 높은 공사비를 써냈으나 발주처가 강조한 공기(工期) 단축에 특수공법과 차별화된 설계라는 대안을 제시하며 최종 수주에 성공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월 브루나이를 국빈방문해 템부롱대교 건설 현장을 찾아 이를 치하했으며, 지난 24일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 정상회담을 한 자리에서 템부롱 대교를 언급하면서 한국과 브루나이가 미래를 함께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같이 해외 굵직한 사업지를 따내는데 대해서 대림산업 회장에 취임한 이해욱 회장의 경영능력에서 나온 결실이라고 평가한다.

   


◆ 대림그룹, 18조원 자산으로 재계 순위 18위까지

대림그룹은 2019년 5월 기준 국내에서 26개 계열사를 통해 18조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해 국내 민간기업 재계 순위 18위에 올라와 있다. 

대림그룹은 자산규모가 가장 큰 대림산업( 2019년 기준, 시공능력평가 3위)을 대표 계열사로 두고 있다. 대림산업은 2019년 5월 개별기준으로 10조1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대림산업은 삼호, 대림자동차공업, 대림오토바이, 대림에너지 등 대림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을 자회사로 거느리며 사업 지주회사 역할도 맡고 있다.

대림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대림코퍼레이션이 2019년 5월 개별기준으로 2조3000억 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해 대림그룹 계열사 가운데 자산 규모가 2번째로 크다. 이해욱은 대림코퍼레이션의 지분 52.3%를 보유하고 있다.

대림그룹은 2018년 기준 26개 계열사에서 모두 매출 15조2579억 원, 영업이익 1조158억 원, 순이익 9232억 원을 냈다. 2017년보다 매출은 12%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5%와 266% 늘었다.

◆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은 1968년 2월14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이준용 대림그룹 명예회장의 3남2녀 가운데 장남이다.

국내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뒤 미국에서 10년 동안 유학했다. 이준용 명예회장이 나온 미국 덴버대학교 경영통계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대학원에서 응용통계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림엔지니어링에 대리로 입사해 대림그룹의 양축인 석유화학과 건설부문을 오가며 경험을 축적했고 2019년 1월 대림그룹에 몸 담은 지 24년 만에 그룹 회장 자리에 앉았다. 부회장에 오른 지 9년 만이다.

대림산업 구조조정실 부장, 대림산업 석유화학사업부 부사장, 대림코퍼레이션 대표이사, 대림산업 대표이사 부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이 회장은 대림산업 대표직에서 물러나 있는 상태지만 사내이사 지위는 유지하고 있다.
 
이 회장은 대림그룹의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는 대림코퍼레이션의 최대주주로 그룹 경영권 승계를 사실상 끝낸 상태다.

그는 스튜어드십코드 대응, 기업 이미지 강화, 석유화학사업 경쟁력 확대, 디벨로퍼 도약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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