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온라인쇼핑 동향…음식료품과 배달음식 4월보다 증가폭 낮아
   
▲ 모바일쇼핑 [사진=미디어펜DB]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오프라인에서 시장을 보거나 외식을 하는 이들이 늘어나며, 온라인 음·식료품 거래액 증가세는 전월 대비 낮아졌다.

3일 통계청 '5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2조 7221억원으로 한 해 전보다 13.1% 늘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율은 지난 2월까지만 해도 24.5%였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한 3월(12.1%)에는 대폭 하락했고 4월(13.0%)과 5월(13.1%)에도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모바일로 티켓을 산 다음 영화관을 가는 등, 온라인 소비의 상당 부분은 오프라인에 연동된 게 많았고, 특히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영향이 주목된다. 

5월에는 온라인 음·식료품 거래액이 1년 전보다 33.1% 늘었지만 증가 폭이 4월(43.1%)보다 둔화됐고, 4월에 83.7% 급증한 배달음식 등 음식서비스도 5월에는 증가율이 77.5%로 떨어졌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온라인상에서 쓸 수 없었던 만큼, 오프라인상에서 장을 보거나 밥을 사 먹고 대신 온라인 씀씀이는 아낀 결과로 분석된다.

문화 및 레저서비스의 온라인쇼핑은 전년대비 72.1% 감소했고, 여행 및 대중교통서비스 온라인 거래액 감소율도 61.6%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긴급재난지원금 온라인 사용이 제한되면서 음식서비스, 음·식료품 분야 증가세가 한 달 전보다 위축됐다"며 "5월 들어 외부활동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전체 소매판매액 중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5.3%로 4월(26.2%)보다 적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거래를 보면,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8조 6944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0% 늘었는데, '배달의민족' 등 음식서비스가 모바일 거래 비중이 93.7%로 높았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의 비중은 68.3%로 전년 동기 대비 4.4%포인트 확대됐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