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긴급 기자간담회서 "이번 당대표 불출마...백의종군하는 게 맞다"
불출마 결정 전 민주당 의원들과 점심 식사 "당대표 불출마 의견 많았다"
[미디어펜=손혜정 기자]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차기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당대표 선거에 나서지 않고 백의종군하는 것이 맞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어차피 차기 대선에 나설 분들이 당권 도전 선언을 한다고 하니 그런 방향에서 (불출마) 결정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코로나 경제위기가 우리가 현재 체험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남북문제도 불안정한 상태"라며 "지금은 당이 단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 홍영표 민주당 의원이 3일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사진=더불어민주당

그러면서 "전 세계적인 코로나 감염병 상황 속에서 당내 의견을 두루 경청하며 어떤 입장을 가져야 할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말했다.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간담회 직후 취재진과 만나 "전해철, 최인호 의원 등 20명 넘게 모인 오늘(3일) 점심 때 대표와 이야기도 하고 식사도 하면서 이런저런 의견들 마지막으로 듣는 자리를 가졌다"며 "다양한 의견이 나왔지만 당대표 선거 출마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말을 의원들이 많이 해주셨고 (홍 의원이) 많은 고심을 해오시지 않으셨겠나"라고 홍 의원의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민주당의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오는 8월 전당대회는 홍 의원의 불출마로 이낙연 의원, 김부겸 전 의원, 우원식 의원 등 3파전으로 압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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