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인사 발표 - 외교안보특보엔 임종석·정의용 내정
[미디어펜=손혜정 기자]박지원 전 민생당 의원이 3일 차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 내정됐다.

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일부 장관 후보로, 서훈 현 국정원장을 국가안보실장으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현 국가안보실장을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로 임명하기로 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이같은 인사를 브리핑하며 "국가안보실장과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이르면 오는 6일 임명한다"고 밝혔다.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와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과정이 필요한 직책으로 청문회 절차를 거쳐 이후 임명 과정을 밟게 될 전망이다.

   
▲ (왼쪽부터) 박지원 전 민생당 의원이 국가정보원장으로, 서훈 국정원장이 국가안보실장으로, 이인영 민주당 의원이 통일부장관으로 3일 내정됐다./사진=연합뉴스 및 더불어민주당

또 강 대변인은 박 전 의원이 국정원장으로 내정된 것과 관련해 "4선 경력 정치인으로 메시지가 간결하면서 정보력과 상황판단이 탁월할 뿐만 아니라 정보위원회 활동을 하며 국정원 업무에 정통하다"며 "박 후보자가 오랜 의정활동으로 축적된 다양한 경험과 뛰어난 소통력을 바탕으로 국정원이 신뢰받는 정보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78세의 고령의 나이로 중책을 맡게 된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는 지난 4.15 총선에서 전남 목포 지역구에 도전했지만 낙선하고 방송에서 정치평론가로 활동을 이어갔다.

강 대변인은 박 후보자에 대해 "2000년 남북정상회담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했으며 현 정부에서도 남북문제에 대한 자문역할을 하는 등 북한에 대한 전문성이 높다"고도 평가했다.

이어 그는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이인영 의원에 대해 "민주화운동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통일위원회 등 풍부한 경험과 경륜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국회의원 재임 시에도 개혁성과 탁월하고 강력한 추진력을 보여줬다"며 "(이 후보자는) 교착상태 남북관계를 창의적이고 주도적으로 풀어감으로써 남북 간 신뢰회복을 획기적으로 진전시킬 남북화해 협력과 한반도 비핵화를 차질없이 추진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 (왼쪽부터)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로 3일 내정됐다.사진=청와대 및 연합뉴스

강 대변인은 임종석 내정자에 대해선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현 정부 초대 비서실장을 역임해 통찰력과 역량이 탁월하다"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강 대변인은 "(정의용 내정자는) 17대 국회 통일외교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면서 30여년간 외교안보 분야에서 활동했다. 국제감각과 식견이 뛰어나며 현 정부 초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임명돼 남북·북미정상회담 개최 등 미국과 긴밀협력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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