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환, 3일 국회 세미나와 강연 등에서 다수와 접촉
박주민, 오영환과 접촉 이후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미디어펜=조성완 기자]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기 위한 본회의가 예정된 3일 오후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회에 비상이 걸렸다.

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세미나와 강연 등에 참석했다. 민주당은 소속 의원 다수가 오 의원과 같은 행사에 참석한 사실을 확인하고 명단을 파악, 외부활동 자제령을 내렸다. 오 의원의 검사결과에 따라 이날 오후 6시 30분 의원총회, 오후 7시 본회의에 각각 예정된 일정이 변동될 수 있다.

   
▲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알렸다./사진=오영환 의원 페이스북

오 의원과 함께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생명안전포럼 연속 세미나에 참석한 우원식, 박주민, 진성준, 최혜영 등 13명의 의원들은 대부분 오 의원의 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사무실 등에서 대기하기로 했다. 특히 당 최고위원인 박 의원은 세미나 참석 이후 당 최고위원회의에도 참석했다. 

이낙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 초청 강연에서 축사를 했는데, 이 자리에 오 의원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은 현재 귀가한 상태다.

민주당 원내행정기획실은 의원들에게 긴급공지를 보내 “오 의원과 오늘 오전 회의나 행사 등에서 접촉이 있었던 의원은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의원회관에 대기해 달라”고 말했다. 국회 공보담당관실도 오 의원과 접촉하거나 취재한 기자들에게 퇴근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등 대응에 들어갔다.

한편, 지난 2월 국회 의원회관 행사에 다녀갔던 참석자가 이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국회 대부분 시설이 폐쇄되는 등 극도의 혼란이 발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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