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증상 연결 증거는 아직 없지만 대응할 것"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코로나 바이러스의 약 30%가 돌연변이 징후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수석 과학자 숨야 스와미나탄은 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WHO가 지금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 샘플 6만개를 수집해 유전자 염기 서열을 분석한 결과, 약 30%가 돌연변이 징후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이 돌연변이가 더 심각한 증상으로 이어진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WHO 측은 "증거는 없지만 우리는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전문가 팀을 구성해 바이러스 변이에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코로나 바이러스의 약 30%가 돌연변이 징후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WHO에 의해 발표됐다./사진=픽사베이
앞서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변이를 발생시켜 감염력이 커졌을 수도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한 의학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변이 가능성 및 그에 따른 영향을 확인하는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밝히며 "그것에 대해서는 약간의 논쟁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미국 듀크대와 영국 셰필드대,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 과학자로 구성된 연구팀은 이날 국제학술지 '셀'에 "현재 세계에서 확산되는 코로나19는 기존 바이러스의 변종"이라는 내용의 논무을 게재했다.

연구팀은 학술지에 "수천개의 바이러스 샘플의 염기 서열을 분석해 14개의 돌연변이를 발견했는데 'D614G' 돌연변이는 바이러스가 숙주에 침입할 때 이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영향을 끼쳐 전염성이 더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D614G 돌연변이 바이러스가 코로나19에 따르는 증상을 더 악화시키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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