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안지영이 볼빨간사춘기에서 탈퇴한 우지윤과의 불화설에 다시 한 번 입을 열었다.

안지영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처음 (우지윤이) 볼빨간사춘기를 그만두고 싶다는 이야기를 회사를 통해 전해 들었을 때 상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 친구가 탈퇴를 결심한 이후에 콘서트까지 볼빨간사춘기 활동을 이어가려 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미 결론이 난 상태에서 한 장 남은 볼빨간사춘기 음악을 진정성 없게 소비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앨범 활동을 같이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대중들 사이에서 저희의 상황이 오해되는 것 원치 않는다. 그래서 저는 이 시점 이후로 더 이상 저희의 이야기를 언급하고 싶지 않다"며 "우리가 해야 할 말이 남았다면 연락 피하지 말고 연락 좀 해달라"고 덧붙였다.


   
▲ 사진=쇼파르뮤직


안지영과 우지윤의 불화설은 지난달 18일 우지윤이 '낯선아이'라는 활동명으로 신곡 '섬', '도도'를 발매하며 불거졌다. 두 곡에 안지영을 저격하는 듯한 내용이 담겨 있었기 때문. 여기에 안지영이 우지윤의 SNS 계정을 언팔로우한 사실이 알려지며 불화설에 힘을 실렸다.

이에 안지영은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장문의 심경글을 게재했다. 그는 활동 기간 우지윤이 회사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은 적이 없으며, "'안 좋게 끝났다'는 말도 이해가 안 간다"며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우지윤의 SNS 계정을 언팔로우한 이유에 대해서는 "(우지윤이 발매한 두 곡의) 가사를 몇 번이나 보고 또 봤는데, 의도가 어찌 됐든 누가 봐도 제 얘기인 것 같아 한동안 너무 힘들었다"며 "매주 심리 상담받고 우울증으로 힘들다. 매일 밤마다 꿈에 나와서 괴롭히고 불면증과 싸워야 한다. 그래서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었고 볼 때마다 힘들어서 언팔로우한 거다"라고 밝혔다.

그는 "제가 언팔로우한 이유를 보니 이제 속이 좀 시원해지셨냐"며 "저도 사람이고 감정이라는 게 있다. 그렇지만 비교해가면서까지 누가 잘났니 못났니 하면서 볼빨간사춘기 노래로 공감하고 위로받았던 사람들과 팬분들의 소중한 추억을 함부로 대하지 말라"라고 호소했다.

안지영이 이 같은 글을 올린 뒤 우지윤도 입장을 전했다. 우지윤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그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이유는 충분한 말을 하지 못 하는 저에게는 말로서 생겨나는 또 다른 이슈거리로 나를 아껴주는 사람들을 다치게 하기 싫은 마음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아서 받았던 손해들에 늘 후회하며 지내던 제가 떠올랐다"며 "제가 볼빨간사춘기라는 팀을 나오게 된 제일 큰 이유는 진로에 대한 고민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는 갑자기가 아닌 제대로 된 끝을 맺고 싶어 콘서트를 끝으로 팀 종료 시점을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저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 친구가 저와 더 빨리 헤어지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고 저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팀을 나오게 됐다. 그리고 후에 방송에서 저희의 관계에 대해서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아도 전 제 이름과 그 친구의 이름이 불미스러운 일로 입에 오르락내리락거리는 걸 원치 않았기 때문에 아무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신곡으로 안지영을 저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저번에 말했듯 이미 그 곡은 몇 년 전에 썼던 곡이고 그것에 대해서는 또 할 말이 없다. 제가 처음 낸 곡에 저의 음악에 대한 관심보다는 저격이라는 키워드로 가득 차는 것을 보고 저도 마음이 아팠다"며 "아직 못다 한 말들이 너무 많다. 그렇지만 못다 한 몇 마디를 거들어 후회로 남기고 싶지 않다. 다만 저를 아껴주는 주위 분들과 팬분들을 위해 이렇게 글을 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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