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간 금융회사 종사한 '증권맨', 사직서 내고 인생 순례길에 오르다
[미디어펜=손혜정 기자]"보통의 꼰대, 평생, 역할로서 자신을 규정 지으며 살아온 사람에게 무한한 자유가 주어진 개인으로 살아가라는 명령은 감내하기 쉽지 않은 스트레스다. 오랜 기간을 회사라는 울타리에서 살아온 사람에게 일에 대한 의무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주체로서 하루 24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일종의 과거 시스템과 새로운 가치가 충돌하는 현장이다. 나는 달라진 일상에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했다. 남들에겐 평범하게 보이는 일상이 은퇴한 중년에겐 배워야 할 대상이었다. 같은 시간에 다른 공간으로 떠나는 것이 여행이라면, 다른 시간대에 같은 공간에 있는 것도 여행이라 칭할 수 있지 않을까?" -015p

   
▲ '홀연히, 어른이의 배냥여행' 책 표지./사진=성우애드컴 제공

코로나 사태가 만든 '언택트 시대'. 사람과의 접촉이 제한되고 여행이 축소되고 있는 지금, 색다른 여행 에세이가 출간됐다. 책은 회사, 가족, 현실 등 일상에 치여 자신의 삶과 자유를 생각하는 것조차 벅찬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행복한 상상을 하게 한다.

28년간 금융회사에서 종사한 '증권맨' 출신의 한 중년 남성이 사직서를 내고 젊은 날의 꿈에 도전하기 위해 '홀연히' 떠난 배낭여행집 <홀연히, 어른이의 배낭여행>이 인생 순례길을 담아 선보인다. 감각적인 일러스트로 책을 다채롭게 꾸며주는 작업은 현직 은행원이 도맡았다.

저자 임병완 씨는 퇴직 후 무작정 떠난 몽골 배낭 여행을 시작으로 미얀마, 유럽, 스리랑카, 모로코 등을 여행했다. 나아가 저자는 여행을 통해 '속도보다 방향을, 즐기려는 의지를, 행복은 발견하는 것임을, 스스로를 위로하는 시간'이 인생의 길에 꼭 필요함을 발견한다.

이영란 KTX매거진 편집장은 책을 읽고 "'나만의 여행 에세이를 내고 싶은데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수많은 어른께 권해드릴 모범 답안 같은 책"이라고 후기를 남겼다.

또 강도준 올택스 세무사 대표는 "여행서를 가장한 인문학 책"이라고 평가하며 "금융인 출신 두 명이 경제와 돈이 아닌 볓빛과 자유를 이야기하고 그렸다. 아저씨들은 무엇으로 행복할까, 무심코 열었다 펑펑 울며 덮었다"고 이야기했다.

책은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등 각종 온·오프라인 서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책을 출간한 성우애드컴은 기획, 디자인, 출판, 인쇄 제작, 사진영상, 기업마케팅 등 다양한 기업 커뮤니케이션을 대행하는 회사로, 웹진, 뉴미디어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나가고 있다.

   
▲ 미얀마에서 여행 중인 저자./사진=성우애드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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