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지난 6월 국내 채권 발행 규모가 국채 발행 증가로 5월보다 늘어났다.

금융투자협회는 '6월 채권시장동향' 자료를 7일 발표하면서 지난달 전체 채권 발행 규모가 전월보다 3조 4000억원(4.3%) 늘어난 83조 6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세부 내용을 보면 금융채(16조 2000억원) 발행이 전월보다 35.2%(8조 8000억원) 줄었지만, 국채 발행이 큰 폭으로 늘어나며 전체 발행 증가를 주도했다.

국채 발행 규모는 28조 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0조 5000억원(57.8%)이나 늘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면서 적자 국채를 발행한 데 따른 결과다.

외국인은 지난달에도 국채 6조 1000억원, 통안채 3조원, 은행채 1조 1000억원 등 총 10조 2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146조 7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 7000억원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 행진을 지속했다.

회사채 발행량은 5500억원(4.8%) 늘어난 11조 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5조원대로 급감했던 회사채 발행은 4월 7조 4000억원, 5월 11조 4000억원에 이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AAA' 등급 회사채는 5월 1조 2000억원에서 2조 2000억원으로, 'A' 등급 발행량은 1조 3000억원에서 1조 5000억원으로 늘어났다. 'AA' 등급은 5조원에서 4조 1000억원으로 감소했다.

한편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금액은 62건 4조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채 신용 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 간 금리 차이·3년 만기물 기준)는 'AA-' 등급이 140bp(1bp=0.01%포인트), 'BBB-' 등급이 770bp로, 전월 대비 7bp씩 커졌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