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올해 상반기 증권 결제 대금이 늘어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7일 예탁원을 통한 올해 상반기 증권 결제 대금이 하루 평균 27조 6000억원으로 직전 반기보다 15.1%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선 19.3% 증가한 수준이다.

   
▲ 사진=연합뉴스


예탁원의 증권 결제 서비스는 거래 당사자가 주고받아야 할 거래액을 상계한 뒤 차액만 결제하는 방식으로 실시된다. 상반기에 예탁원을 통한 장내·외 주식 결제 대금은 일평균 1조 6300억원으로 직전 반기 대비 43.5%, 작년 동기보다는 39.1%가 늘어났다.

특히 장내주식시장의 경우 일평균 결제 대금이 7188억원으로 전 반기 대비 49.3% 급증했다. 거래대금은 22조 4000억원으로 111.2% 급증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개인이 주식시장에 활발히 참가하는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기관투자자의 주식 거래도 활발해 상반기 예탁원을 통한 기관투자자의 일평균 결제 대금은 전 반기보다 39.3% 늘어난 9150억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57.0% 증가해 8조 6700억원으로 나타났다.

증권 결제 대금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채권 결제 대금도 증가했다. 장내·외 채권 결제 대금은 26조원으로 전 반기 대비 13.7%, 작년 동기 대비 18.3% 늘었다. 장내 채권시장의 경우 일평균 결제 대금은 2조 3800억원으로 전 반기보다 28.9% 증가했다.

거래대금은 9조 2300억원으로 직전 반기 대비 10.8% 줄었으나 차감률이 7.9%포인트 감소하며 결제해야 하는 금액이 늘어났다. 장외 채권 기관투자자의 결제 대금은 일평균 23조 6000억원으로 전 반기보다 12.4% 늘어난 모습이다.

종류별로 보면 채권 결제 대금이 일평균 13조 5000억원으로 전 반기 대비 30.3% 증가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기업어음(CP) 결제 대금은 5조 8300억원, 단기사채 결제 대금은 4조 2800억원으로 각각 직전 반기보다 0.3%, 11.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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