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양우석 감독의 신작 '강철비2: 정상회담'이 핵잠수함 안에 남북미 정상이 갇힌다는 설정부터 리얼에 가까운 잠수함을 완성해낸 프로덕션, 배우들의 열연까지 모든 것을 담아낸 제작기 영상을 공개했다.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린 작품.

제작진은 북한이 핵잠수함을 만든다면 어떤 식으로 만들까 하는 고민을 시작으로, 군사적으로 설득력 있는 잠수함을 만들기 위해 러시아 잠수함을 중심으로 자료들을 수집했다. 북한의 핵잠수함 속에서 벌어지는 위기 상황을 실감 나게 보여주기 위해 대한민국 해군에서 잠수함장으로 복무했던 김용우 전 함장의 도움을 받아 잠수함 내부 장치와 기구들의 작은 디테일까지 섬세하게 채워나갔다. 또한 실제 잠수함의 부품을 납품하는 회사가 있는 진해로 찾아가 내부 부속품을 구했고, 실제 잠수함과 거의 흡사한 사이즈의 세트를 제작했다.

완성된 잠수함 세트를 본 북 호위총국장 역의 곽도원은 "딱 봐도 잠수함인데? 브라보!"라며 박수를 쳤고, 북 위원장 역의 유연석은 "독도가 보였어요. 지금 여기. 약간 울릉도 동남쪽으로…"라며 핵잠수함 백두호의 리얼함에 감탄했다.

특히 수중에서 어뢰가 폭파하는 장면에서의 움직임은 바로 눈앞에서 터지는 것과 같은 현실감을 주기 위해 잠수함의 특별한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짐벌을 별도로 제작했다.


   


언제 터질지 모를 북 핵잠수함 안 공존과 대결을 오가는 연기를 선보인 배우들의 케미 역시 기대감을 높인다.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로 분한 정우성은 역할을 소화하며 "대통령을 한다는 건 정말 외롭고 극한 직업이구나"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양우석 감독에게 왜 이렇게 나한테 어려운 역을 주냐고 했다"며 한반도를 둘러싼 여러 가지 상황과 사건을 바라보는 대통령의 인간적인 표정을 보여주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했음을 밝혔다.

북 호위총국장 역에 대해 곽도원은 "조국과 인민을 사랑하는 다른 색깔의 애국을 꿈꾸는 강경파다"라며, 북 호위총국장을 단순한 악역이 아닌 자신만의 신념으로 살아가는 인물로 표현하고자 한 노력을 전했다.

북 위원장 역을 맡은 유연석은 "만약 내가 북한의 지도자가 된다면 어떤 모습일까?"라는 역할에 대한 고민이 무색할 만큼 북한말과 영어, 색다른 외모까지 섬세하게 완성해 새로운 변신을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미국 대통령 역의 앵거스 맥페이든은 남북 정상과 티격태격하거나 힘을 합하는 유연한 연기로 함께 작업하는 배우들과 유쾌한 시너지를 발현했다. 화기애애한 현장의 모습과 함께, 정우성은 "우리와 한 팀이 되는 모습들을 보여주려고 했다"며 앵거스 맥페이든과의 호흡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냉전이 지속 중인 분단국가인 남과 북, 그리고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 사이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을 위기 상황을 그린 '강철비2: 정상회담'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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