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더불어민주당의 당권주자인 이낙연 의원은 9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경질설에 대해 “정부도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인사는 대통령의 일이니 함부로 말하는 건 직전 총리로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최소화하려고 시작하다가 효과에 한계가 있어 점점 키우게 됐다”며 “결과적으로 성공하지 못했다. 정책에 한계가 있었겠지만 그 정책을 땜질식이라고 보는 게 옳다”고 평가했다.

2급 이상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정부의 주택보유 실태 전수조사에 대해서도 “고위 공직에 있는 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려는 끊임없는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개인마다 사정이 있겠지만 그걸 너무 생각하지 마시고 1가구 이상 주택을 가진 분들은 처분하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다만 부동산 백지신탁에 대해서는 "지금 1가구 이상의 주택을 전부 내놓으라고 하는 것과 서로 상충할 수 있다. 지금 벌어지는 (1가구 1주택) 운동을 희석할 우려도 있다"고 반대했다.

그는 "백지신탁만 있다면 부동산을 많이 가진 분들도 고위공직에 취임해 재임하는 기간에 사고팔고만 하지 않으면 된다는 뜻인데 그게 국민들께 용납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은 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추천위원 선정에 참여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선 “위기 앞에 고집 피울 일들은 아니지 않은가 싶다”면서 “동시에 국회법은 법대로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임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야당이 추천위원을 구성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그것을 용납하면 안 된다. 법이 성립이 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이어 "법을 지켜야 한다. 나는 그 법에 반대했기 때문에 그 법을 안 지키겠다고 하면 국회가 어떻게 지탱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