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연상호 감독이 '반도' 연출 소감을 밝혔다.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반도'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연상호 감독은 '반도' 개봉을 앞둔 소감을 묻는 말에 "7월 개봉을 목표로 준비했는데,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왔지만 준비했던대로 영화를 선보이게 됐다. 이렇게 시사회를 하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 '반도'를 통해 침체된 극장가에 활력이 생겼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 지난달 16일 '반도'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연상호 감독의 모습. /사진=NEW


'서울역', '부산행'에 이어 '반도'까지 관통하는 자신만의 유니버스, '연니버스'를 구축한 연상호 감독. 그는 한국 상업 영화 최초로 좀비를 대중문화의 중심으로 가져다 놓으며 장르적 저변을 넓혔다. 어느덧 K-좀비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한 연상호 감독은 "사실 '부산행'을 만들 때 'K-좀비'라는 말이 생길지 예상하지 못했다. 개인적으로는 신기하다"고 소회를 털어놓았다.

'반도'의 영화적 특성에 대해서는 "K-좀비의 특성이라기보단 좀비물 자체가 공간적 특성과 많이 연관된다. '부산행'은 고립된 KTX에서 캐릭터가 생겨났다면, '반도'는 포스트 아포칼립스가 된 한국의 모습을 담으려 했다. 낯선 배경이지만 우리가 익숙하게 이해하는 코드들, 한국인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정서가 잘 들어가있길 바라며 영화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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