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 부실이 확대되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9월 말 현재 중소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2.21%로 집계됐다.

   
 

중소기업 부실채권비율은 ▲2013년 9월 말 2.15% ▲2014년 6월 말 2.19% ▲2014년 9월 말 2.21% 등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한편 9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72%로 전분기(1.73%)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부실채권 규모는 26조1000억원으로 전분기(25조7000억원) 대비 4000억원 증가했다.

부실채권비율은 고정이하여신을 총여신을 나눈 값으로 총여신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규부실 증가 규모가 축소되면서 3분기 말 부실채권비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부문별 부실채권비율을 살펴보면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2.29%)은 전분기(2.27%)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이 가운데 대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2.39%로 0.11%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58%로 0.06%포인트,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1.33%로 0.14%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중소기업 부문 부실채권비율이 소폭 상승하고 있고 자율협약기업 등의 구조조정 진행에 따라 손실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며 "자산건전성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여신을 중심으로 부실화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과 함께 충당금 적립에 대한 적정성 점검을 강화할 것"이라며 "회생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출자전환 등 효과적이고 신속한 구조조정을 추진토록 유도함으로써 기업의 재기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