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2022년 3억달러 규모 전망
IT기업들 e스포츠 구단과 파트너십 확대하며 관련 시장 주목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과거에 단순 ‘오락’으로 취급받던 게임이 하나의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해외에서는 게임 리그가 프랜차이즈 형태로 변화하면서 주요 명문 스포츠클럽이나 스포츠 스타의 e스포츠 구단 투자, 대기업의 후원 소식 잇따르고 있다. 국내에서도 IT 기업을 중심으로 게임 산업의 가치가 재평가되는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굵직한 IT 기업들이 속속 e스포츠와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게임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 로지텍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T1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지텍 제공

기업들이 e스포츠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시장의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2022년에  e스포츠 시장 규모가 30억달러(약 3조6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로지텍은 한국 e스포츠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2018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부터 2020 LCK 서머까지 3년 연속으로 리그를 공식 후원하며, 글로벌 게이밍 기어 리딩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밖에 DRX, 담원 게이밍, T1, 젠지 이스포츠, 팀 다이나믹스, KT 롤스터, 샌드박스 게이밍 등 리그 10개 팀 중 7개 팀을 후원하며 국내 e스포츠 문화 함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로지텍은 T1과 함께 LRI)를 개최하며 이스포츠 시장의 저변 확대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사상 처음 DRX와 e스포츠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국내외 e스포츠 팬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활력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는 DRX의 팬덤과 성장 가능성 등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RX와 카카오프렌즈는 전 세계를 무대로 공동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 ‘라이언’은 DRX 유니폼에 부착되고, 선수들의 경기 스트리밍 영상, 팀 굿즈 등 다양한 콘텐츠에서도 카카오프렌즈를 만나볼 수 있다.

   
▲ 스포츠 전문기업 T1의 리그오브레전드선수들이 삼성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e스포츠 전문기업 ‘SK 텔레콤 CS T1 (T1)’과 파트너십을 맺고 게이밍 모니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T1’은 SK텔레콤과 미국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 ‘컴캐스트’가 2019년에 합작 설립한 e스포츠 전문기업이다. 현재 ‘리그오브레전드(LoL)’와 ‘배틀그라운드’ 등 10개의 e스포츠 팀을 운영하고 있다.

T1은 올해 개소하는 T1 서울 사옥 내 이스포츠 선수 전용 훈련 공간을 '삼성 플레이어 라운지'라고 명명하고, 이곳에 G9과 G7을 설치해 선수들의 공식 게이밍 모니터로 활용할 예정이다.

T1 선수들은 e스포츠 대회 참가 시 삼성전자의 게이밍 전용 통합 제품명인 ‘오디세이’ 로고가 부착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임한다. 또한 선수들의 팬미팅 행사와 T1 홈페이지, 공식 소셜 미디어 등에서도 삼성 오디세이 모니터를 활용한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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