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첼시가 셰필드 유나이티드에게 덜미를 잡혔다. 첼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에 비상등이 켜졌고, '추격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제 리그 3위까지 욕심내볼 수 있게 됐다.

첼시는 1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셰필드의 브라몰 레인에서 열린 셰필드와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첼시는 전반 18분 셰필드의 데이비드 맥골드릭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고, 전반 33분엔 올리버 맥버니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후반 들어서도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한 첼시는 32분 맥골드릭에게 다시 쐐기골을 얻어맞고 주저앉았다.

   
▲ 사진=첼시 SNS


이날 패배로 첼시는 승점 60(18승 6무 11패)에 머물렀고, 셰필드는 승점 54(14승 12무 9패)가 돼 6위로 올라섰다. 

첼시는 여전히 3위 자리는 지켰지만 각각 한 경기 덜 치른 4위 레스터시티(승점 59),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8)에게 3위를 내줄 위기에 놓였다. 4위 밖으로 밀려날 걱정도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맨유의 추격이 주목된다. 맨유는 지난 1월 24라운드까지만 해도 3위와 승점 14점 차로 벌어져 '빅4' 진입이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겨울 이적시장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영입한 것이 부족하던 부분을 메워줬고, 코로나19 사태로 공백기를 맞으며 팀을 재정비할 시간을 벌자 맨유는 환골탈태했다.

최근 리그 10경기 무패 행진을 벌인 맨유는 이제 14일 사우샘프턴과 35라운드에서 이기면 첼시를 제치고 4위권 안으로 진입할 수 있다. 레스터의 경기(13일 본머스전) 결과에 따라 단번에 3위로 올라설 가능성도 생겼다.

첼시에 찾아온 위기, 맨유는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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