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이 1골 1도움의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토트넘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북런던 더비'에서 아스날을 물리친 토트넘은 8위로 올라서며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출전을 위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토트넘은 1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홈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52(14승 10무 11패)가 되면서 승점 50(12승 14무 9패)에 머문 아스날을 제치고 8위로 올라섰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경기 막판 교체될 때까지 거의 풀타임을 뛰면서 전반 동점골을 넣고 후반에는 역전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승리의 주역이 됐다. 처음으로 리그 10(골)-10(도움)을 달성하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비롯해 케인, 모우라, 로셀소가 공격을 이끌었다. 중원은 윙크스, 시소코가 지켰고, 데이비스, 알더웨이럴트, 산체스, 오리에가 포백 수비로 나섰다. 골키퍼는 요리스.

앞서 지난 10일 본머스전에서 유효슈팅 0개로 무득점 무승부에 그쳤던 토트넘은 이날 '북런던 더비'에서는 경기 시작부터 강한 압박에 이은 빠른 공격으로 아스날 골문을 노렸다. 전반 초반 모우라의 오른발 중거리 슛, 케인의 로빙슛이 아스날 골키퍼 마르티네즈에게 막혔다.

초반 실점 위기를 넘긴 아스날이 반격에 나서 전반 16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토트넘 진영에서 공을 차단한 자카가 라카제트에게 패스를 내줬고, 라카제트가 오른발로 강력한 슈팅을 날려 토트넘 골네트를 흔들었다.

선제골을 내주고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었던 토트넘이지만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서며 금방 동점을 만들었다. 실점 후 3분 만인 전반 19분 상대 콜라시나츠의 패스 미스를 가로챈 손흥민은 빠른 드리블 돌파로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엮어냈다. 마르티네즈 골키퍼가 달려나오자 손흥민은 침착하게 왼발로 칩샷을 날려 동점 득점에 성공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손흥민은 팔골절 부상을 당했던 지난 2월 16일 아스톤 빌라전 득점 후 근 5개월 만에 골 맛을 보면서 올 시즌 리그 10호골, 모든 대회 통틀어 17번째 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전반 30분 데이비스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온 아쉬움 속에 전반을 1-1로 마쳤다.

전반전 토트넘의 강력한 압박에 다소 고전하던 아스날은 후반 들자 짧은 패스 위주로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기회를 엿봤다. 후반 14분에는 아스날도 오바메양의 왼발슛이 골대를 때리는 장면이 나왔다.

균형을 유지하던 토트넘은 후반 36분 세트피스로 역전에 성공했다. 손흥민의 발에서 역전이 시작됐다.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 오른발로 올린 예리한 크로스를 알더베이럴트가 헤딩골로 연결했다. 손흥민은 리그 10호 도움을 기록, 10골 10도움을 달성했다.

역전을 허용한 아스날은 맹공을 펼치며 만회에 나섰지만 토트넘은 수비에서의 집중력으로 버텨냈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추가시간 라멜라와 교체돼 물러났고, 경기는 그대로 토트넘의 2-1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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