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다시 유행하면서 국내 유입 사례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1만 3417명 가운데 해외유입 사례는 13.6%인 1829명에 달했다.

   
▲ 해외유입 확진자 현황 /사진=중앙방역대책본부


특히 이달 들어 해외유입 사례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월별로 보면 5월 192명, 6월 323명이었는데 7월 들어서는 전날까지만 245명을 기록 중이다.

1주일 단위로 끊어보면 지난달 7∼13일 일일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42명이었으나 이후 97명(6.14∼20)→103명(6.21∼27)→118명(6.28∼7.4)→158명(7.5∼11) 등으로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둘째 주(6.7∼13)와 이달 둘째 주(7.5∼11)를 단순 비교하면 한 달 사이 무려 3.8배나 증가한 모습이다.

해외유입 누적 확진자 1829명을 국적별로 보면 내국인이 1311명(71.7%)으로, 외국인 518명(28.3%)보다 많은 모습이다.

지난 3∼4월 코로나19 유행 속에서 미국과 유럽에서 우리나라 국민이 대거 입국하면서 해외유입 확진자가 1주간 최고 328명에 달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외국인 비중이 다시 늘고 있다. 

최근 한 달간(6.14∼7.11) 해외유입 확진자 중 외국인이 318명을 차지해 내국인(158명)의 배를 상회했다. 아울러 최근 한 달간 해외유입 사례를 국가·지역을 살펴보면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국가의 비율이 73.9%에 이르고 있다. 중국 외 아시아 국가에는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등이 포함된다.

방글라데시나 파키스탄발 입국자들은 원양어선이나 농촌 등 국내에서 일하기 위해 들어오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최근 카자흐스탄발 확진자가 급증했는데, 이는 지난달부터 양국 간 항공기 운항이 재개된 것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외유입 확진자 중 검역을 통과해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확진된 경우는 최근 경기도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6일 경기도에서 격리중 확진된 사례는 단 1명이었으나 이후 일별로 6명→7명→7명→11명→2명→9명(12일)을 기록하며 10명이 넘는 날도 나왔다.

수도권 방문판매 모임 집단감염과 의정부 집단발병 등의 여파로 지역발생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데, 해외유입 사례 증가까지 겹치면서 경기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 0시 기준으로 1358명을 기록했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조만간 경북(1393명)을 넘어서 대구(6926명)와 서울(1416명)의 뒤를 이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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