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등 기술 노하우 활용 코로나19 사태 해결 노력 동참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자사의 기술 노하우를 동원해 질병 퇴치에 힘을 더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IT 기업들은 세계 각지에서 코로나19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 삼성전자 관계자가 긴급 제작한 마스크금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유튜브 캡쳐

특히 기업들은 자사의 혁신 기술을 동원해 사회적 불안감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과 LG가 그동안 쌓아온 기술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활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이 이후 발생한 마스크와 진단키트 물량 부족 해소에 큰 힘을 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은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전환 지원을 통해 코로나19 진단키트와 마스크 생산량을 가파르게 늘렸다.

삼성이 생산성 향상을 지원한 진단키트 생산업체 솔젠트의 생산성은 70% 이상 증가했다. 이를 위해 삼성은 스마트공장 전문가 멘토 20여명을 신속히 현장에 파견해 자재관리, 물류동선 최적화부터 포장 공정개선, 자동화설비 도입 등 공정개선을 적극 지원했다.

또한 삼성은 마스크 제조사 금형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다. 해외에 금형을 발주할 경우 수급에 최소 1개월 이상 소요되지만 삼성은 광주에 위치한 삼성전자 정밀금형개발센터에서 7일만에 금형을 제작해 제공했다.

LG전자는 최근 공기청정기 특허 담은 전자식 마스크를 개발해 서울대학 병원에 2000개를 기부했다. 이 마스크는 LG전자 퓨리케어 공기청정기의 특허 기술 및 노하우가 담겨 있다.

마스크 앞면에는 교체 가능한 헤파필터(H13등급)가 2개 있어 사용자는 헤파필터를 통과한 공기를 들이마시게 된다. 마스크로 유입되는 공기의 양은 각각의 헤파필터 아래에 장착된 초소형 팬이 조절한다.

LG전자는 의료진에 이어 사람들과 잦은 접촉으로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공공기관 근무자 등을 위해 전자식 마스크를 기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 LG전자가 공기청정의 특허 기술 및 노하우를 담아 개발한 전자식 마스크 /사진=LG전자 제공

해외 IT기업들 역시 자사의 인프라를 코로나19 해결에 적극 동원하고 있다.

인텔은 고객과 파트너사가 인공지능, 고성능 컴퓨팅, 엣지-투-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활용해 보다 빠르게 바이러스를 진단 및 치료하고 백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의료 및 생명과학 분야의 기술혁신을 추진했던 전문성을 기반으로, 현재와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전염병에 대비하기 위한 역량, 능력, 정책을 가속화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AMD는 최근 뉴욕 대학교,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 라이스 대학교에 코로나19 연구를 위한 AMD 프로세서 기반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을 지원했다. 시스템을 지원 받은 대학들은 AMD의 새로운 컴퓨팅 기능을 활용해 유전체학, 백신 개발, 감염학, 모델링 등 전염병 관련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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