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우 신현준이 새로 합류한 KBS2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12일 방송됐다. 데뷔 31년이 된 신현준이 처음 가족과 함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화제가 된 것에 더해 최근 신현준이 전 매니저에 대한 갑질 논란에 휩싸이며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이날 방송에서 신현준은 올해 한국나이로 53살이 됐다고 밝히며 큰 아들 민준, 둘째 아들 예준과 함께하는 육아 일상을 공개했다. 그는 "친구 딸은 시집 갔고, 이미 할아버지가 된 친구도 있다. 결혼할 때 이미 노산이었다. 결혼이 늦어지고 있는 추세 아니냐. 아이 키우는 걸 굉장히 두려워하는데, 제가 (육아 과정을) 보여주고 싶다"고 프로그램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전했다.

또한 그는 12세 연하 첼리스트 아내와 처음 만났을 때 한 눈에 반해 6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한 연애 및 결혼 스토리도 밝혔다.

신현준은 늦깎이 아빠지만 어린 두 아들을 씻기고 식사를 챙기는 등 친밀하게 지내며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누리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 사진=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 캡처


신현준의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은 제작진이 오래 공을 들여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반백의 나이에 아빠가 된 신현준을 통해 결혼과 육아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것은 늦은 결혼과 육아 문제로 고민하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살 수 있기 때문.

그러나 신현준이 출연하는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이날 첫 방송되는 데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출연분 첫 방송을 앞두고 전 매니저에 대한 신현준의 갑질 논란이 불거진 것. 전 매니저는 신현준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고 폭언에 시달렸으며 신현준 모친의 심부름까지 해야 했다고 매체를 통해 폭로했다.

이에 대해 신현준은 연예 정보 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 "수 년간 함께한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없고 서운한 점이 왜 없겠느냐. 두 사람 중 한 쪽이 그 모든 세월의 이야기 중 일부분을 폭로라는 이름으로 나열한다면 이것 역시 또 다른 의미의 폭력이 될 수 있다"며 친구처럼 지냈던 전 매니저를 만나 서운한 감정을 풀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제작진은 이런 논란을 의식해 방송 당일 오후까지도 신현준 출연분을 정상 방송할 것인지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결국 제작진은 아직 어느 쪽 말이 맞는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인데다 그 전 주 방송에서 신현준 가족의 출연을 예고까지 했기 때문에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무편집으로 신현준과 가족 출연분을 방송으로 내보냈다.

다만, 제작진은 논란이 된 사안의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면서 향후 방송의 방향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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