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 소속 김민규, 준우승
PGA 무대서 활약하는 임성재·강성훈 등 잠재력 있는 선수 투자
   
▲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CJ대한통운 소속 프로골퍼 김주형(18) 선수가 트로피를 든 모습./사진=CJ대한통운 제공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CJ대한통운은 자사 소속 프로골퍼 김주형(18) 선수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같은 회사 소속 김민규 선수가 19세 나이로 준우승을 차지하며 '10대 돌풍'을 일으키며 선수들의 잠재력을 조기에 발굴해 최정상으로 이끌어내는 CJ대한통운의 스포츠 스폰서십에 이목이 집중된다.

CJ대한통운은 전날 회사가 후원하는 김주형 선수가 전라북도 군산시 소재 군산 컨트리클럽 리드·레이크 코스에서 열린 KPGA 군산CC 오픈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고 13일 밝혔다.

김주형은 이번 우승으로 코리안투어 프로 선수 최연소 우승(18세 21일) 신기록을 1년 이상 앞당겼다. 종전 코리안투어 프로선수 최연소 우승 기록은 2011년 NH농협에서 우승한 이상희(28)의 19세 6개월 10일이다. 또 입회 후 3개월 17일만의 우승으로 김경태(34)가 보유한 입회 최단기간 우승 기록(2008년, 4개월 3일)도 갈아치웠다.

이와 함께 이번 대회에서 CJ대한통운 소속 김민규 선수 역시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단독 2위를 기록했다. 한 대회에서 같은 회사의 후원선수가 우승과 준우승을 동시에 차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김주형은 16세 때인 2018년 6월 프로 전향을 결심했다. 김주형의 첫 무대는 아시안 투어 2부 투어인 아시안 디벨롭먼트 투어(ADT)로, 아시안 투어, KPGA 코리안 투어와 비교해 규모와 환경이 열악하다. 그 결과 어린 나이로는 경험하지 못할 다양한 코스, 잔디, 코스 상태에서도 최상의 플레이를 펼치며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CJ대한통운은 그동안 세계의 변방으로 치부됐던 남자 골프에 대한 조용한 후원을 진행해 왔다. 여자골프에 비해 오랜 침체기를 겪은 남자 골프에 투자를 집중했으며, 유명선수 후원보다는 유망주를 발굴해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후원 선수들의 맹활약이 펼쳐지면서 CJ대한통운의 '잠재력 투자'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회 경험이 많지 않은 어린 선수들의 진정성과 잠재력에 투자한 결과 이번 대회에서 김주형(18)과 김민규(19) 선수가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임성재(22)는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사상 아시아인 최초로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이후 PGA 투어 혼다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또 후원사 없이 도전을 이어가던 강성훈(33)의 잠재력에 과감히 투자한 결과 지난해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에는 김시우(25) 선수가 PGA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최연소로 우승한 바 있다. 스포츠계와 산업계에서는 CJ대한통운의 스포츠 마케팅이 명실상부한 국가대표급 스폰서십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주형 선수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쳐있는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라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갖출 수 있도록 후원해 준 CJ대한통운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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