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현장서 실증시험 진행…아파트 하자품질 검토에 활용 예정
   
▲ GS건설이 큐픽스와 협력해 국내최초로 건설현장에 도입한 4족 보행 로봇 스팟./사진=GS건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GS건설은 국내 최초로 4족 보행 로봇 ‘스팟 (SPOT, 이하 스팟)’을 건설현장에 도입한다고 13일 밝혔다.

GS건설은 13일 건설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큐픽스와 협력해 미국 보스톤 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인 스팟을 건설현장에서 활용하기 위한 실증시험을 성공했다. 스팟은 2015년 처음 개발돼 지난해 출시한 4족 보행로봇으로 장애물이나 험악한 지형에서도 무리 없이 달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GS건설과 큐픽스는 이달 초 스팟에 라이다(LIDAR) 장비, 360도 카메라, IoT센서 등 다양한 첨단 장비를 설치해 국내 건축 및 주택 현장에서 실증시험을 진행했다.

시험은 경기 성남 소재의 한 아파트 현장에서 지하주차장 골조공사와 마감공사가 진행 중인 세대 내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또 서울 소재의 한 공연장 신축현장에서는 가설공사 현황에 대해 스팟이 자율 보행으로 각종 데이터를 수집했다. 

GS건설은 수집된 데이터를 기존에 활용 중인 스마트 건설 기술인 3차원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건물정보 모델링) 데이터와 통합해 후속 공사인 전기와 설비 공사와 간섭 여부 확인과 안전관리계획 수립에 활용하는 데 성공했다.

GS건설과 큐픽스사는 이번에 성공한 실증시험을 토대로 향후 아파트 현장에서 입주 전 하자품질 검토에 활용하고 인프라 교량공사 현장에서도 공정 및 품질 현황 검토에 활용할 예정이다. 나아가, 스팟에 다양한 IoT센서를 장착해 위험구간의 유해가스 감지, 열화상 감지 등을 통한 건설현장 안전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자율보행 로봇인 스팟의 건설현장 도입을 계기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빅데이터 구축, AI활용 영상분석, IoT센서, 증강현실 등의 기술을 건설현장에서 적용할 예정”이라며 “건축주택, 인프라, 플랜트를 포함한 전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 건설기술 운용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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