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드림타워가 건물 층수를 최종 38층으로 결정하는 새로운 건축허가 변경안을 발표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을 다짐했다. 

동화투자개발은 11일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6층이던 드림타워를 18개층을 낮추어 최종 38층으결정하고 새로운 건축허가 변경안을 제주도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제주 드림타워 조감도

이에 따라 기존 218m이던 건물 높이는 168m로 50m 낮아지게 되며 콘도(기존 1170실)와 호텔(908실)의 객실수도 각각 320실과 132실 총 452실이 줄어들게 된다.

대신 일반객실의 크기를 기존 55㎡에서 65㎡로 확장해 국내 최초로 5성급의 올 스위트(All Suites) 호텔로 고급화하는 등 해외관광객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날 동화투자개발측에 따르면 이번 설계변경은 제주도의 주변환경적 특성과 드림타워의 조화가 적절치 않다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우려로 인해 변경을 결정했다. 

박시환 동화투자개발 대표이사는 "이번 결정이 더 큰 제주, 새로운 성장의 제주를 만든다는 공동 목표를 달성하는데 모범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동화투자개발은 본사를 제주도로 이전해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선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동화투자개발은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운영에 필요한 2200명의 전문인력 중 80%인 1800명을 제주 도민분들로 우선 채용하기로 하고 맞춤형 인재육성을 위해 제주 소재 대학들과의 산학협력은 물론 인턴십 및 전문 직무능력향상 프로그램을 준비할 계획이다. 

또 드림타워에서 사용하는 연간 1300톤의 농축수산물을 제주지역에서 우선 구매하고 지역 중소기업과 최우선적으로 협력관계를 맺고 동반성장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동화투자개발은 건축허가 변경과 함께 드림타워와 관련해 도민들이 우려하는 교통 및 상하수도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복합리조트 특성상 대부분의 고객들이 외국인 주말관광객임을 감안해 출퇴근 교통혼잡 시간대와 겹치지 않도록 공항과 드림타워간 공항리무진버스를 운행, 교통유발량 자체를 최소화 한다.

앞서 동화투자개발은 교통량 분산을 위한 우회도로(공항~평화로) 건설을 위해 교통개선부담금 36억원을 납부한 바 있다.

신제주 하수처리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도가 드림타워는 단지내 고도정화 처리시설을 설치하는 대신 원인자 부담원칙에 따라 증설 비용을 분담한다.

또한 도가 향후 다른 방식의 산정기준을 적용해 예상 급수량을 늘릴 경우 이를 설계에 반영하고 원인자 부담원칙에 따라 수도시설 확장에 따른 추가 분담금도 납부한다.

한편 총 1조2천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드림타워는 연 1만7500명의 고용효과와 3조5천억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하게 된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