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매수자금을 빌린 ‘신용융자 잔고’가 사상 처음으로 13조원을 넘겼다.

금융투자협회는 국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전체 신용융자 잔고가 지난 10일 기준 13조 922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신용거래융자는 지난달 15일 12조원을 처음 넘어선 지 약 한 달 만에 13조원을 돌파했다. 신용융자 잔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식시장 하락세가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 3월 초반까지만 해도 10조원대에 머물렀다.

지난달 15일 처음 12조원을 돌파한 이후에는 상승세가 한풀 꺾이며 11조원대로 떨어지는 듯했으나, 지난달 22일 다시 12조원을 넘으며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개인투자자들이 빚까지 내가며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최근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상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 개인 투자자의 신용융자 잔고도 늘어나는 모습을 보인다.

신용융자 잔고가 13조원을 넘어선 것은 주식시장이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을 넘어 더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존재한다는 점을 암시한다. 이날 코스피도 전장보다 1.67%(35.81포인트) 오른 2186.06에 마감하며 2200선에 근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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