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4성 장군으로서 한국전쟁에서 조국에 봉사”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미국 국무부가 1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백선엽 장군(예비역 육군대장)의 별세에 조의를 표하며 애도했다. 앞서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 이은 애도 성명 발표이다. 

미 국무부는 모건 오테이거스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미국은 백선엽 장군의 별세에 대해 한국 국민에게 가장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최초의 4성 장군으로서, 한국전쟁에서 조국에 대한 백선엽 장군의 봉사는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가치를 위한 싸움의 상징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백 장군은 외교관과 정치인 업무에서도 위대한 탁월함으로 조국에 봉사했고, 한미동맹 구축을 도왔다”면서 “백 장군의 봉사에 대해 가장 깊은 조의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 7월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고(故) 백선엽 장군 시민분향소./연합뉴스

앞서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는 지난 12일 공식 트위터 계정에 백 장군 영문 회고록 표지 사진을 첨부하고 “1950년대 공산주의의 침략을 격퇴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쳤던 백선엽과 다른 영웅들 덕분에 한국은 오늘날 번영한 민주공화국이 됐다”며 경의를 표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유엔군 사령관)은 백 장군의 빈소를 찾았다. 해리스 대사는 조문 이후 SNS에 “백 장군이 그리울 것”이라고 썼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백 장군은 6.25 때 복무한 한국군 최초 4성 장군”이라며 “영웅이자 국가의 보물”이라고 애도했다.

유엔군사령부는 트위터를 통해 “슬프게도 백 장군에게 작별을 고한다”며 추모했고, 주한미군도 로버트 에이브럼스 사령관과 백 장군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월터 샤프, 존 틸럴리, 빈센트 브룩스 등 역대 한미연합사령관도 한미동맹재단을 통해 추모 메시지를 보내는 등 조의 표시가 이어졌다.

6.25전쟁 영웅이자 창군 원로인 백 장군은 지난 10일 향년 100세로 별세했다. 

백 장군의 영결식은 15일 서울 아산병원에서 열리고, 안장식은 국립대전현충원 장군 2묘역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이날 영결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 로버트 에이브럼스 연합사령관, 역대 참모총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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