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프리즘 론칭 1년여를 맞아 제품 판매 현장 점검
소형 냉장고 ‘큐브’와 실외용 라이프스타일 TV ‘더 테라스’도 전시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CE부문장) 사장이 오는 4분기부터 본격적인어려움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했다.

김 사장은 15일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을 방문해 ‘프로젝트 프리즘’ 1년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4분기부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년 전망도 어둡게 본다”며 “내년에는 올해와 같은 ‘보복 소비’ 수요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내년부터 자국보호가 강해질 것이고, 국가 간 무역 마찰로도 나타날 수 있다”며 “삼성전자는 90% 이상이 해외 매출인데, 이런 자국보호 경향이 심해지면 우리한테는 큰 위기”라고 최근 상황을 진단했다.

   
▲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CE부문장) 사장이 15일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실외용 라이프스타일 TV인 ‘더 테라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아울러 김 사장은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도 전망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현실화가 굉장히 빨라질 것이다. 삼성전자가 감당하지 못하는 속도로 갈지도 모른다”며 “이 또한 큰 위기다. 우리가 역량을 집중하는 방향과 소비자가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사장은 프로젝트 프리즘 론칭 1년여를 맞아 제품 판매 현장을 점검했다. 이례적으로 곧 출시할 신제품을 매장 직원들에게 공개하고 판매 일선의 가감 없는 의견도 청취했다.

이 자리에는 한종희 사장(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이재승 부사장(생활가전사업부장), 강봉구 부사장(한국총괄) 등 관련 임원들도 동행했다.

삼성전자의 프로젝트 프리즘은 빛이 프리즘을 통과하며 다채로운 색상으로 투영되는 것처럼 삼성 가전이 다양한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해 라이프스타일 가전 브랜드다.

삼성전자는 그 첫 번째 결과물로 지난해 6월 ‘비스포크’ 냉장고를 공개하며 ‘맞춤형 가전’ 시대를 열었다. 올 1월에는 인공지능 기반으로 세탁·건조 경험의 혁신을 보여 준 ‘그랑데 AI’, 7월에는 비스포크 개념을 외부에서 내부까지 확장한 럭셔리 냉장고 ‘뉴 셰프컬렉션’을 선보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달 ‘이제는 가전을 나답게’라는 슬로건을 가전 제품 마케팅 전반에 적용하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삼성 가전의 아이덴티티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같은 소비자 중심 혁신은 사업성과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비스포크 냉장고 도입 이래 포화된 국내 냉장고 시장에서 실질적인 매출 증대 효과를 거뒀다. 상반기 누계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성장을 기록했다.

세탁기와 건조기 역시 그랑데 AI 출시에 힘입어 상반기 누계로 전년 동기 대비 국내 시장에서 각각 35%, 60% 수준 매출 성장을 이뤘다.

   
▲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CE부문장) 사장이 15일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소형 전문 보관 냉장고인 ‘큐브’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날 김 사장이 방문한 매장에는 9월경 출시 예정인 소형 전문 보관 냉장고인 ‘큐브’와 지난 5월 미국에서 출시한 실외용 라이프스타일 TV인 ‘더 테라스’가 전시됐다.

큐브는 와인이나 맥주, 화장품 등을 각각 최적의 온도에서 보관할 수 있도록 한 냉장고로 침실이나 주방, 거실 등 집안 어디에나 자유롭게 두고 사용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단독으로 설치하거나 용도에 맞게 조합해 위아래로 배치할 수도 있는 신개념 제품이다.

더 테라스는 단독 주택 또는 타운 하우스의 정원이나 테라스 등에 설치해 야외 활동을 할 때도 초고화질의 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신개념 TV로 8월말 국내에도 도입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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