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회장 "기업 경쟁력 강화와 신산업 규제혁신 위한 역할 수행할 것"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창립 50주년을 맞은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새로운 미션·비전·슬로건을 발표하고, 노사관계 선진화와 국민경제 발전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에 주력하겠다는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경총은 1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 손경식 경총 회장이 1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에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경총 제공

이날 행사에는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재갑 고용부 장관,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 해리 해리스 미국대사, 싱하이밍 중국대사 등 각계 주요 인사 약 300명이 참석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1970년 산업평화와 공존공영의 노사관계 형성에 기여하는 시대적 사명을 안고 창립한 이후 우리나라의 노동관련 법과 제도, 관행을 발전시키는데 힘써왔다"고 지난 50년을 돌아봤다. 

이어 손 회장은 "우리 산업과 기업이 글로벌 차원에서 경쟁력을 높여야 개도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선진 경쟁국을 추월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경총은 우리 산업과 기업이 글로벌 차원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경영활동, 정부규제, 지배구조, 세제 등 분야의 정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의 급속한 진전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우리 경제의 틀을 개편하는 종합경제단체로서의 새로운 시대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충전을 통해 경총의 50주년을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종합경제단체로 도약을 선언하고 시대에 부응해 새롭게 거듭나고 있는 경총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며 "경총이 열어갈 '상생의 미래'를 국민과 함께 응원한다. '함께하는 경제, 함께 여는 미래'를 위해 경총이 앞으로도 선구자가 돼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경총이 '코로나 극복을 위한 노사정 선언문'에 합의해 주신것에 대해 감사한다"며 "노사정 사회적 대화가 최종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잠정 합의에 이른 것만 해도 우리의 사회적 대화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 1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경총 창립 50주년 기념행사 각계 주요 인사들이 떡을 자르고 있다 /사진=경총 제공

이날 경총은 새 비전인 '함께하는 경제, 함께 여는 미래'와 새 슬로건 '미래를 여는 경제적 동반자 경총'도 공개했다. 

새로운 미션·비전에 따른 종합경제단체로서의 정책활동을 강화할 계획인 경총은 올해 하반기에 '2020 기업경영장벽 보고서' 발간(12월), 종합적인 '노동법 ·제도 선진화 과제' 건의(10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밖에 경총은 △상생의 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노사협력 프로그램' 발굴(9월) △사회보장제도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사회보장제도의 구조적 개선방안' 제시(11월) △사전적·자율적인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시스템 정착을 위한 '사업장 안전관리 매뉴얼' 전파(12월) 등 다양한 정책 활동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경총은 향후 정책 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해 연구용역 예산을 올해 14억원에서 2025년 25억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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