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케이윌이 과거 SNS 계정을 폐쇄한 이유를 고백했다.

15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이하 '라스')는 '야! 너두 할 수 있어' 특집으로 꾸며져 배우 채정안, 코미디언 박성호, 가수 케이윌, 김우석과 스페셜 MC 뮤지가 출연했다.

이날 '라스'에서 케이윌은 "예전에 집을 2시간 정도 비운 사이 집에 불이 났다"며 "당시 키우던 고양이를 찾기 위해 불난 집에 세 번 들어갔다. 찾다가 (생명의 위협을 느껴) 결국 옥상으로 대피했고, 전 119 구조대에 구조됐다"고 회상했다.

안타까운 사고로 반려묘 삐약이를 가슴에 묻어야 했던 케이윌. 그는 "고양이는 질식사했다. 그 아이를 안고 울었다. 태어나서 그렇게 울었던 적은 없다"면서 이후 힘든 시간을 꿋꿋하게 견뎌냈음을 밝혔다.


   
▲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하지만 화재 사실을 알지 못했던 팬들은 케이윌의 SNS를 통해 접했던 반려묘의 근황을 궁금해했다고. 케이윌은 "팬들이 슬퍼하실 걸 뻔히 아니까 이야기를 안 했는데, 고양이와 관련한 댓글들이 올라오더라. 그런 글을 볼 때 너무 힘들었고, 공연을 하면 고양이 선물이 80~90%였다"면서 "잊을 만하면 울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당시 심정을 털어놓았다.

이어 케이윌은 "제가 보여주고 싶은 면이 있고 그렇지 않은 면이 있지 않나. 하지만 모든 걸 보여줄 수 없다면 보여주고 싶은 것도 보여줘선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SNS를 중단하게 됐다"고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라스'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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