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꺾었다. 토트넘은 16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뉴캐슬을 3-1로 누르고 순위를 7위로 끌어올렸다.

손흥민이 선제골을 터뜨리고, 해리 케인이 헤더로 2골을 보태 거둔 승리였다.

하지만 이 경기 최고의 장면은 손흥민이 멋진 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낸 것도, 케인이 방아찧듯 헤딩슛해 결승골을 뽑아낸 것도 아니었다. 손흥민이 선제골을 넣고 동료 수비수 세르주 오리에를 따뜻하게 안아준 장면이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손흥민은 0-0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던 전반 27분 로 셀소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작렬시켰다. 앞선 아스날전에서 이어 2경기 연속골에 시즌 개인 최다 공격포인트(30개, 18골 12도움)도 기록하며 팀에 리드를 안겼으니 기쁨이 클 수밖에 없었다.

득점 후 어시스트를 내준 로 셀소를 번쩍 들어올리며 고마움과 기쁨을 잠깐 표한 손흥민. 그는 곧이어 오리에 쪽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따뜻한 포옹을 해줬다. 손흥민이 왜 골 세리머니 대신 오리에를 안아줬는지는 팬들도 다 아는 일이었다.

불과 사흘 전 프랑스에 있는 오리에의 친동생이 총격에 의해 사망한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오리에보다 두 살 어린 동생은 괴한의 총격에 목숨을 잃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토트넘 구단은 오리에에게 이날 뉴캐슬전 휴식을 줬지만, 오리에는 경기를 마치고 프랑스에 다녀오겠다며 아픔을 가슴에 묻고 선발 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같은 1992년생으로 동갑내기이자 절친인 오리에의 슬픔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골을 넣은 후 위로의 포옹을 해줬던 것.

이 장면을 본 팬들은 토트넘 구단 공식 SNS에 "감동 받았다", "오늘 경기 최고의 순간", "두 사람 우정 계속되기를" 등의 댓글을 올렸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