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전체는 2차대전 후 최악...연준 "코로나19 이전 한참 못 미쳐”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의 6월 산업생산이 예상을 웃도는 호조를 보였으나, 전망은 여전히 매우 불투명하다는 평가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15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의 6월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5.4% 증가, 5월 1.4%에 이어 2달 연속 늘어났다.

6월 증가폭은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4.3%를 웃도는 호성적이다.

그러나 2분기 전체 산업생산은 무려 42.6%(연율 환산 기준) 급감,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감소폭을 나타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본격 유행하기 이전인 2월보다 6월 산업생산은 10.9% 적은 수준이라고 AP통신은 지적했다.

같은 날 연준이 내놓은 경기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은 "경제활동이 거의 모든 지역에서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이전의 수준에는 여전히 한참 못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전망은 여전히 매우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지역의 경제흐름을 평가한 것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초자료로 쓰이는데, 이번 보고서는 지난 5월말부터 7월 6일까지의 상황을 반영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사기간 이후 많은 주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이 경기회복세를 더 위축시켰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코로나19 대응 실패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면서, 기존 통화정책 유지로 시장 기능 회복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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